연세사랑병원, 亞 최초 ‘인공관절 VR 수술’ 개발 성공
환자 체험용과 의사 교육용으로 나누어져 직접 수술하는 듯한 경험할 수 있어
연세사랑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 가상현실(VR)을 적용했다.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의 VR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연세사랑병원의 인공관절 수술 VR은 환자 체험용과 의사 교육용으로 구성됐으며, 실제 수술실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환자들은 VR을 통해 수술을 받기 전, 자신이 어떤 수술을 받는지 생생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고령자가 주 대상이기 때문에 보호자인 자녀들 역시 부모님이 어떤 수술을 받는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의사 교육용 VR은 전문적으로 만들어졌다. VR을 체험하는 사람이 직접 집도의가 돼 수술도구를 사용하고, 수술도구가 언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터득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교육용 VR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및 관련 대학에 기증할 예정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교육용 VR을 통해 정형외과를 선택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지난 2019년 AAOS(북미 정형외과 학회)에서 해외 기업이 전시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 VR 전시를 보고 국내에 적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여러 기업이 백내장 수술, 안 질환 등 가상현실을 의료분야에 적용하고 있지만 무릎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VR을 적용한 사례는 아시아에서 최초다.
고용곤 병원장은 “VR을 이용해 가상수술을 구현하는 기술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무릎관절 수술뿐 아니라 수술과 재활교육이 필요한 정형외과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예정”이라 계획을 밝혔다. 이어 “향후 VR, AR 등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중심 미래 의료를 주도하고,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맞춤 치료를 제시하는 것이 우리 병원의 목표”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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