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테크놀로지, 모유올리고당 유럽 노블푸드 인증 획득
에이피테크놀로지가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여 국내외에 판매 중인 모유올리고당 '2'-푸코실락토오스'에 대해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노블푸드(Novel Food)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노블푸드는 유럽 내 소비된 이력이 없는 신규 원료를 유럽식품안전청의 까다로운 안전성 평가를 거쳐 식품내 사용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이미 에이피테크놀로지의 '2'-푸코실락토오스'는 미국, 한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 국가에서 식품 소재로 승인된 바 있으며, 현재 중국, 인도, 남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모유의 핵심 성분으로 모유 내 8%(우유의 80배)를 차지하는 모유올리고당은 지금까지 약 2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모유올리고당은 사람에 의해 흡수되거나 분해되지 않고 장까지 내려가서 직접적으로 유해균을 배출해주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하여 면역증진 및 장 트러블을 해결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식품 원료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중 모유올리고당을 영양분으로 섭취하는 대표적인 유익균으로는 비피도박테리아와 항비만·항당뇨 기능을 가진 아커만시아균이 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2016년 서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서진호 교수팀으로부터 모유올리고당 생산원천기술을 이전받았다. 이후 3년간 매일유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매일유업은 2021년 국내 최초로 모유올리고당이 포함된 분유 신제품을 출시하여 활발한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지난해부터 경기 화성 소재의 공장에서 모유올리고당을 대량생산 중이며, 2023년까지 '2'-푸코실락토오스'를 포함한 6개 주요 모유올리고당 품목의 생산기술을 상업화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푸코실락토오스' 생산기술을 가진 기업은 에이피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세계에서 단 5곳에 불과하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국내를 포함해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등에서 13건의 모유올리고당 생산기술 국제특허를 등록받았고, 최근 세계 최초로 혈행 개선, 근력 개선 등의 신규용도 특허등록을 완료하여 적용 범위를 더욱더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이번 노블푸드 등록을 통해 분유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앞으로 많은 국내 신규 원료 생산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우위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에서도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모유올리고당을 용이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