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또 데이팅 예능?…"또 다른 설렘" 자신한 '체인리액션' 유인나·지코·이진호·유정
"사랑에 과감한 시대가 된 것 같다. 체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타인을 반경 안에 두고 얽히고설키는 감정을 지켜보고자 시작하게 됐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쿠팡플레이 새 예능 '체인리액션'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김용대 PD, 극본을 담당한 조미선 작가와 유인나, 지코, 이진호,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참석했다.
'체인리액션'은 지상낙원 사이판으로 떠난 8명의 남녀가 체인으로 묶여 밤과 낮을 함께 보내는 짜릿한 리얼 데이팅 예능으로, 신선한 설정, 핫한 비주얼과 시원한 사이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끈한 연애 리얼리티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데이팅 예능 프로그램에 여러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만큼, '또 데이팅 예능이야?' 하는 피로감을 자아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조미선 작가는 "보통의 데이팅 예능과 달리 체인이라는 장치가 활용된다는 점이 색다르다"라며 "체인에 묶이고 연결이 되는 것만으로도 상상이 자극되는 발칙한 느낌이지만, 물리적인 거리를 가깝게 하면서 감정이 고조되게 하고, 멀어지기 싫어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여태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설렘을 전달드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시국이 된 이후 오랜만에 해외 올 로케 촬영이 이뤄졌다는 것 역시 눈길을 끈다. 사이판을 배경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김용대 PD는 "도시의 익숙한 배경보다는 로맨스가 일어날 수 있는 낯선 환경을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유인나는 "화면으로 봤을 때도 황홀한 곳에서 사랑을 하고 썸을 타는 것을 보며 설렘이 생겼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작가가 자신한 것처럼, '체인리액션'의 차별화 키워드는 '체인'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지코는 "굉장히 낯설고 신선한 포맷이라 호기심이 생겼다"라며 "제한된 시간 동안 체인으로 묶이면 풀릴 수 없는데, 그 결박된 시간 동안 어떤 감정 교류가,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그런 것들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감정의 씨앗을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많은 분들 역시 그런 것을 관전 포인트로 여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체인으로 얽히게 되는 8인의 남녀는 서로 '호감을 가진 상대'가 아닐 수도 있다. 이진호는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체인을 찬 커플은 곤욕을 겪기도 했는데, 그걸 보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랜덤 방식을 선택한 것에 대해 김용대 PD는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쉽겠지만, 정보가 없는 타인과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감정이 얽히기도 하지만, 불편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갈등도 발생한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김용대 PD는 이러한 상황을 잘 담아내기 위해 '클로즈업'을 많이 활용한다며 "체인이 연결되고 해지될 때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어떻게 담을까 고민하다가 눈동자를 클로즈업하거나, 입술의 떨림 등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150여 대의 숨겨진 관찰 카메라와 작은 속삭임조차 잡아낼 수 있게끔 설치된 오디오 장치 역시 연출 포인트 중 하나다.
체인으로 연결될 청춘 남녀 8인의 모습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이들의 섭외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묻자 조미선 작가는 "어떠한 기준점을 딱 정해놓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지금 사랑이 하고 싶고, 연애가 하고 싶은 수많은 싱글남녀 중에서 선택했다. 단순히 외모가 멋지거나 이런 분이 아닌, 이분들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현재의 삶을 어떻게 진취적으로 살아가고 있나를 고려해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유정은 "처음에는 이걸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나와서 한 번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보게 됐다"라며 "여덟 분이 모두 케미가 좋았는데, 사이판의 배경이 정말 예쁘고 아름답기 때문에 저기에서 처음 보는 이성과 체인으로 연결이 된다면 저였어도 케미가 좋아졌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유인나는 남다른 촉으로 이들 청춘 남녀의 사랑을 예측한다. 조미선 작가는 "'체인리액션'의 연애 관상가"라고 감탄을 보냈을 정도. 유인나는 "예측이 많이 맞지 않았는데도, 그나마 제가 많이 맞춘 편이었다"라며 "과몰입하다 보면 저절로 예측을 하게 되는데, 시청자들 역시 예측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제가 이런 것을 잘 맞추는 편인데도, 많이 어려운 편이었다. 반전이 많았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다만 체인이라는 제약으로 인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조미선 작가는 "돌발 상황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일이 정말 많았다"라며 "저희가 예측할 수 없던 일도 많았지만, 안전에 관련된 것이 아닌, 남녀 간의 돌발 상황에 대해서는 체인이라는 자체가 서로에 대한 책임이었다. 서로가 어떻게 배려해 주고 극복해나가는지 역시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이번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로 "'체인리액션'의 포맷도 신선하지만, 이게 갈수록 드라마를 보듯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재미가 있다. 특히 연기자가 아닌 일반인 분들인데도, 그분들이 하는 멘트가 마치 드라마 명대사 같다. 김수현 작가님이 써준 대사인가 싶을 정도로, 마음을 저릿하게 한다. 그런 숨은 명대사를 찾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다 본 입장에서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 한 편이 나온 것 같다.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데,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인 '체이너'들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회차마다 '내가 지금 뭘 본 거지'의 연속이었다. 재미, 감동, 설렘 모든 것이 있다"라는 유인나의 자신감 넘치는 한 마디가 더해진 쿠팡플레이 첫 데이팅 예능 '체인리액션'은 오는 16일(금) 저녁 8시에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