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전기의 시대(Elecrtification)'에 맞춘 경영으로 도약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1월 LS 회장 취임 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했다. 또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AI·빅데이터·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서 고객 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비췄다.
구 회장과 ㈜LS 명노현 사장은 이를 위해 최근 석 달에 걸쳐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우선 충남 아산에 위치한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토리컴을 시작으로 LS일렉트릭 천안·청주사업장, LS전선의 자회사 지앤피우드, 세종전선 등 충청권 사업장들을 방문했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주력 사업 분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 보고를 받으며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선 것이다.
구 회장은 “LS의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시장과 고객 데이터 자산에 기반한 통찰력을 겸비해야 한다”며 “시대적 사명에 발맞춰 모든 경영활동을 환경과 인류에 더 기여하고 공감받으며, 지속되는 활동으로 수렴되고 통합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글로벌화와 ESG를 통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을 강조한 것이다. LS는 ESG를 단순히 리스크 관리 차원이 아니라, 친환경 이슈로 ‘전기의 시대(Electrification)’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사업 기회라는 인식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 LS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영위하는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하여 신규 설립하고, 지난 5월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LS EV코리아’ 군포 공장을 준공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는 LS E-Link를 컨트롤 타워로 삼아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한 덴마크 해상풍력발전 기업인 오스테드와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5년간 국내외 사업에서 우선 공급권을 갖는다. 이에 LS전선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해상풍력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기존 해저케이블 생산뿐만 아니라 해저 전문 시공 역량까지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지금까지 약 3,400억 원을 투자하며 해저 케이블 전문 공장으로 육성했다. 동해 사업장에 초고층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 등 생산 설비와 케이블 보관 시설, 해저 지원공장, 물류창고, 연구 지원동 등 2025년까지 약 19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더해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공장 핵심기술은 LS가 구축한 오픈 플랫폼인 테크스퀘어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공유되고 있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며, “그룹의 경영철학인 LSpartnership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