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자, 체내 면역물질 ‘싸이모신알파1’ 농도 일반인의 절반 못 미친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환자의 싸이모신 알파1(Thymosin α 1) 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모신 알파1은 체내 흉선(thymus)에 존재하는 면역조절 물질로, T세포, NK세포 등 면역계의 세포들을 활성화함으로써 면역 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재생바이오 기업 파마리서치는 SCI급 국제 의학저널인 ‘임상 및 실험 면역학’(Clinical and Experimental Immunology)지에 게재(2016년)된 논문에서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자는 항류마티스제(DMARD)나 스테로이드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싸이모신알파1 수치가 가 정상인보다 크게 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토르 베르가타 대학 연구진이 건선성 관절염 및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성 루푸스 질환을 가진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싸이모신알파1의 혈청 농도를 측정해 정상인 120명과 비교한 결과, 정상인(53.08ng/ml)에 비해 환자들의 싸이모신알파1 수치는 18.38ng/ml에 그쳤다. 또 정상인의 경우 여성(28.74ng/ml)이 남성(78.96ng/ml)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자들은 보다 많은 싸이모신 알파1을 필요로 하며, 자가면역 질환 유병률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높은 유병률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3만9천여 명 중 여성 환자는 18만여 명으로 약 75%에 달한다. (2020년,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
한편, 싸이모신 알파1은 면역력을 높이기 어려운 고령 환자나 기저 질환자, 암 환자 등을 위한 주사제로 개발돼 면역증강 보조제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