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재단, 전 세계 아동 위한 1.4억 달러 공모전 실시
레고재단(The LEGO Foundation)은 유아기 아동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약 1억 4,300만 달러(9억 덴마크크로네, 한화 약 1,642억 원) 규모의 '빌드 어 월드 오브 플레이(Build A World of Play)' 글로벌 공모전을 실시한다.
레고그룹 창립 9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놀이를 통한 배움의 가치를 되새기고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소외되고 있는 유아기 아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개최된다. 아이들을 위한 변화에 동참하고자 하는 전 세계 기관 어디든 참가 가능하며, 가장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기관을 최종 선정한다.
공모 분야는 유아기 교육과 돌봄, 영양 개선 및 가정폭력 근절, 환경 개선, 가족 정신 건강 지원 등 오늘날 가장 시급한 사회 문제 전반을 아우른다. 레고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기적인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6세 미만 유아기 아동 발달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실제로 유아기 발달에 대한 초기 투자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세계은행(World Bank)와 유엔난민기구(UNHCR)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 사이 196개국 1억 6,700만명의 어린이가 유아 보육 및 교육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억 2,000만명의 미취학 아동들이 원격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18년에서 2020년 사이엔 매년 평균 29~34만 명의 아이들이 난민으로 태어났다.
레고재단 사상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총 1억 4,300만 달러의 보조금은 가장 우수한 해결책을 제시한 5개 기관에게 수여된다. 각각 3천만 달러씩 3개 기관, 1,500만 달러씩 2개 기관에 지원될 예정이다. 결선에 진출한 10개 기관에는 프로젝트 수행을 격려하기 위해 1백만 달러가 각각 수여된다.
레고그룹 창업주 4대손이자 레고재단 이사회 의장인 토마스 키르크 크리스티안센(Thomas Kirk Kristiansen)은 "모든 어린이는 안전과 양질의 교육 및 의료 서비스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지만, 우리 사회는 유아기 아동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낮다"며 “혁신과 행동을 주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래 세대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앤 비르기테 알브렉센(Anne-Birgitte Albrectsen) 레고재단 CEO는 "뇌 발달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영·유아기는 학습과 건강 등 모든 측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원이 극도로 부족한 상태"라며 “이번 글로벌 공모전이 의료, 교육 시스템 구축 등 유아기 아동이 처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회적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빌드 어 월드 오브 플레이' 공모전은 비영리단체인 '레버 포 체인지(Lever for Change)'가 함께 운영한다. 미국 사설재단 ‘존 D. 와 캐서린 T. 맥아더 재단(John D. and Catherine T. MacArthur Foundation)’이 설립한 이 단체는 인종 및 성평등, 경제 개발 및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활동에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