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솔로 문별의 색깔?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겠다"
"저라는 사람은 흥미 하나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재미가 없으면 안 하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나'의 색깔을 표현하기에는 재미있어요. 이것도 해볼까 저것도 해볼까 도전할 수 있고, '원 앤 온리' 아닐까요?"
2014년, 걸그룹 마마무가 가요계에 데뷔했다. 강한 개성을 지녔으면서도 매력적인 음색을 자랑하는 세 명의 보컬(솔라, 화사, 휘인)과 안정된 톤으로 마마무의 음악에 무게를 더하는 래퍼 문별까지 모든 멤버가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마마무는 '믿듣맘무'라는 수식어를 만들며, 발매하는 곡마다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마마무는 성장했지만, 그 속에서 멤버들은 각자 고민에 빠졌다. 문별은 "4분 동안 8마디를 보여주는 것을 제 모습으로 생각할 것 같아서 늘 다양한 모습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마마무 데뷔 5년 차에 문별은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다. 랩은 물론, 보컬까지 만날 수 있어 문별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문별은 "아무래도 네 명이서 같이 했던 것을 혼자 하니까 멤버들이 많이 생각이 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덧 세 번째 솔로 앨범까지 발매하며 차츰 성장해가는 자신을 보여줄 수 있었다. 문별은 "이번 앨범은 '조금 놀자'는 마음으로,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톤으로 어려움 없는 음역대를 선택했다.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마마무로서 단편적인 모습만 보여드린 것이 아닐까"라는 고민 끝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지만, 솔로 행보 역시 고민의 연속이었다. 첫 솔로 앨범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두 번째 앨범이 그러한 고민의 결과였다. 문별은 "제가 콘셉트에 빠져있는 사람이다. 세계관 같은 것도 좋아하고, 팬 분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번째 미니앨범은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 '6equence'는 전작과는 또다른 색깔로 탄생하게 됐다. 문별은 "대중적인 솔로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고민도 재미있는 일 중 하나인 것 같다. 앞으로도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전혀 다른 색깔의 세 앨범이지만, 그 안의 스토리는 이어진다. 문별은 "제일 첫 번째 앨범 'SELFISH'는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내용을 담았고, 두 번째 앨범에서는 선과 악, 저의 이중성이 드러난다. 순수하게 태어나 세상의 때가 묻은 것이다"라며 "이번 앨범은 이 모든 것은 사랑으로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6equence'는 여섯개의 신으로 이뤄진 '시퀀스'를 의미한다. 'Dark Side of the Moon'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발매되는 솔로 앨범으로, 문별은 "거의 2년 만에 나오는 앨범이라 고민이 길었던 것 같지만, 덕분에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다"라며 "지금 하나씩 준비한 것들이 공개되는 시기라 설레고 떨린다. 전과는 다른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별은 "지난 앨범을 통해 콘셉추얼하고 무거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이 저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음악성이 다양해졌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장르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문별은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때 다른 분들의 피드백도 물론 중요하지만, 멤버들 피드백이 가장 떨리는 것 같다"라며 "솔라 언니가 '완전 네 색깔이다. 너를 표현한 장르인 것 같다'라고 말해줘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를 묻자 "지난 앨범 활동 당시 수치는 중요하지 않고, 마마무에서 안 보여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이 '성공하는 법'에 대한 영상을 추천해줘서 봤다. 거기에서 부정적인 말을 내뱉으면 그 힘이 커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말을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바람을 담아 문별은 "이번 앨범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1위가 되면 감사하겠지만, 요즘 차트가 진입장벽이 크다. 소소하게 50위 안에 들어서 점차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과연 문별이 바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문별의 색깔을 만날 수 있는 새 미니앨범 '6equence'는 오늘(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인터뷰②] 퀴어 코드→권태기…문별 "이런 모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사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