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캐전성시대' 심형래→신정환, 듣도 보도 못한 新 예능…통할까
세대를 막론한 출연자들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제2의 삶을 그려낸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신선한 연출에 '부캐'를 소재로 지구를 구하러 온 히어로라는 세계관을 더했다. 세계 최초 메타버스 예능을 표방하는 '부캐전성시대' 얘기다.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TV CHOSUN 새 예능프로그램 '부캐전성시대'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갤럭시코퍼레이션·페르소나스페이스 최용호 대표를 비롯해 마미손, 심형래, 인순이, 김성수, 더원, 신정환, 양치승, 현영, 이지훈, 강예빈, 슬리피, 신인선, 조현영, 설하윤, 수빈, 신사마, 영지, 길건, 픽보이가 참석했다.
'부캐전성시대'는 페르소나별의 수도 새울시가 정체불명의 '블루 바이러스'로 힘겨워 하고 있는 시대에, 그 치료제인 '행복'을 찾기 위해 나선 다섯 분파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 최초 메타버스 예능 프로그램. 특히 '음악', '웃음', '돈', '관심', '이타심' 다섯 종족들의 대결이라는 흥미 넘치는 세계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페르소나스페이스 대표는 색다른 예능을 기획하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세계관 속에서 행복책임자이기도 하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2년째 힘들어하고 있는데, 행복 백신을 만들어서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며 "기존 방송의 틀을 깨고자 새로운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 새로운 메타버스 장르에 도전하고자 한다. 한류형 마블 메타버스 아바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우리 일상에 다가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로운 '부캐'로 대중을 만나게 된 출연진들은 '본캐'를 잊고 부캐에 완전히 스며든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미손은 "저는 본캐, 부캐가 따로 없고 그냥 마미손은 마미손이다"라고 말했고, 냉동영구(심형래)는 "아이스케키를 사러 갔다가 냉동 통에 들어갔는데 얼었다가 깨보니 20년이 지나 세상이 바뀌어 있더라"라며, 인자벨라(인순이)는 "클레오파트라 아낙수나문 가문의 마지막 왕비 인자벨라다. 페르소나 별에서 지구를 구하러 왔다. 국민들과 함께 지구를 정화하고 기후변화에도 힘 좀 쓰고 지구를 살리러 온 여왕"이라고 '부캐'를 설명했다.
기존 부캐를 사용한 마미손, 영구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부캐로 등장한 인물들까지, 다양한 방식의 부캐가 신선함을 자아냈다. 최용호 대표는 다채로운 설정의 부캐를 완성한 것에 대해 "아티스트 분들이 서른 명이 넘다 보니까 참여하는 방식이 다 달랐다. 어떤 분은 뇌를 분석해서 그 값으로 부캐를 만들고, 어떤 분은 본인이 하고 싶어하던 것을 새로운 자아로 표현하고자 하는 분들은 그렇게 하게 했다"며 "이 안에 숨어 있는 빌런도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기획을 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건, 3년여 만에 방송에 등장한 신정환이다. 부캐 '신스틸러'로 행사에 참석한 신정환은 "3년 만에 오랜만에 활동을 하게 됐다. 제가 출연하게 된 이유는 제작자님이 젊은 생각이 있고 패기가 있고, 진취적인 그 마인드에 반하게 돼서 참여하게 됐다"며 "아바타쇼를 통해 오랜만에 나온 거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대중에)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그냥 즐거움과 보는 재미다"라며 "노력하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그런 즐거움을 돌려드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에 히어로 세계관까지, 생소함을 견뎌야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출연진은 걱정보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빈은 "자기가 숨겨 놓은 진짜 모습, 정말 '나'인 모습을 꺼내는 게 재밌는 일이었다"고 말했고, 슬리피는 "메타버스가 대세가 아닌가. 처음에는 생소하실 수 있는데 저희가 최초로 이렇게 선보이니까 조금씩 적응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어디서도 듣도 보도 못한 구성과 포맷, 라인업을 선보일 예능 '부캐전성시대'는 오는 19일 밤 10시 30분 TV CHOSUN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