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 나눔에서 벗어나 기업 아이덴티티를 담아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그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히 사회적 약자 지원에 치우쳤다면, 이제는 기업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활용한 전략적인 사회공헌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대중과 접점이 큰 유통업계는 이해 당사자를 직접 돕는 동시에 소비자 접점 확대까지 끌어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L&B 제공

신세계그룹의 주류유통전문기업 신세계L&B(이하, 신세계엘앤비)는 공예 및 디자인 분야 예술가를 지원하며 예술과 주류 문화의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9년부터 서울문화재단과 협업해 ‘공예상품개발 결과 전시’를 선보이며 창작자들의 작품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세계엘앤비는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본인의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고, 가치 있는 공예상품을 발굴해 내고 있다. 올해는 ‘룸앤모어(Room and More)’를 주제로 이달 13일까지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기획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은 코로나 장기화로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을 위해 술잔∙식기∙데코레이션∙패키징 등 다양한 테이블 웨어를 선보인다.

이은지 신세계엘앤비 CSR팀장은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대중과 마주하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네스프레소 제공

1991년 재활용 시스템을 첫 도입한 네스프레소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한 캡슐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좋은 맛과 향의 커피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원의 재활용과 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커피 캡슐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고, 캡슐을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2011년부터 커피 캡슐을 재활용해왔으며, 수거한 캡슐을 알루미늄과 커피 가루로 분리해 알루미늄은 생활용품, 자동차 부품 등으로, 커피 가루는 농장의 거름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커피 재배 환경을 조성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나무 심기’와 ‘혼농임업’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커피 재배 지역에 52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한국에서도 1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산림 보존과 복원을 지원하고, 탄소 상쇄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주요 커피 재배 지역에서 나무 식재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사진=배스킨라빈스 제공

배스킨라빈스는 일명 ESG 행복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농작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농가와 협업한 이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라남도 해남산 밤고구마를 활용해 만든 ‘치즈 고구마구마’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실제 지역 농업인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영상 광고를 공개해 협업과 상생의 의미를 강조하고, 화제를 모았다.

사진=토니모리 제공

토니모리는 환경부와 함께 우리 숲 지키는 ‘친환경 전자영수증 CSR 캠페인’으로 후원한 파주 법원리 직천리 일대 평화정원 내 980그루의 수목을 식재하고 ‘평화의 숲’ 조성을 완료했다. 토니모리는 종이 영수증 없애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환경부와 함께 버려지는 종이 영수증 문제를 해결하고 훼손된 생태계 보호, 자연의 평화와 공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당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 토니모리 전자영수증 캠페인을 통해 6개월간 누적된 전자영수증은 약 13만 건으로, 총 기부액 2천만 원을 달성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닥터지)은 SNS를 활용해 소비자가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화상 환우 치료를 지원하는 ‘피부건강 나눔 챌린지’는 닥터지 홈페이지에서 ‘닥터지 피부유형 테스트’에 참여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캠페인이다. 챌린지는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며, 기부금 전액은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화상 환우의 치료 지원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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