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대우건설 품나…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
인수가 2조원대 초반 전망…중흥건설 시공평가 '6위' 발돋움
이례적으로 재입찰까지 진행됐던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이 선정됐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중흥건설은 인수가격 수정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인수가격이 당초 지난달 25일 본입찰 당시 중흥건설이 써낸 2조3000억원에서 2000억원 정도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수정 요구 중에는 손해배상 발동 조건 등 비가격적인 요건도 있었다"면서 "투자자들의 진정성을 최대한 확인하고, 대우건설의 영업과 임직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KDBI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현재, 대우건설은 시공 능력평가 기준 건설업계 6위로,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대형 건설사로 거듭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