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염장 바지락살 섭취 주의…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수입 염장 바지락살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됐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A형 간염 환자 증가 원인을 조사하는 중, 수입 염장 바지락살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다고 밝히고, 익히지 않은 조개류의 섭취는 A형간염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와 함께 진행한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A형간염 환자들이 조개젓을 통해 감염되었으며, 섭취한 조개젓이 한 업체가 수입한 염장 바지락살로 만든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제품과 미개봉 동일 제품을 검사한 결과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경기, 인천 등 전국에 공급된 해당 제품을 수입한 영업자에게 회수·폐기를 명령했다. 아울러 해당 해외제조업소의 염장 바지락살에 대해 수입 신고 수리 보류 조치하고, 통관 단계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검사 이력 없이 유통되고 있는 염장 바지락살 제품을 대상으로 수거검사를 하는 등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익히지 않은 조개류의 섭취는 A형간염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니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조개류는 반드시 90℃ 이상에서 4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A형간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특히 항체 보유율이 낮은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실제 A형간염 환자는 지난 3월 이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북, 충남 등 충청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100명 이하로 유지되던 환자 수가 11주(3.7~13)부터 환자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고, 특히 17주(4.18~24) 189명, 18주(4.25~5.1) 179명, 19주(5.2~8) 150명, 20주(5.9~15) 203명, 21주(5.16~22) 190명 등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