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연초 수주 행진 "일주일 새 1조 3000억 계약"
한국조선해양이 연초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Very large Crude-oil Carrier) 2척, 약 2000억 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새해 첫 수주를 발표한 이후 일주일새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1척, LPG선 1척, PC선 1척, VLCC 2척 등 총 11척, 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으며,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해운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작년 9월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Clarksons Forecast Club)'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3척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총 41척 중 65%인 27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침체됐던 글로벌 발주 시장의 회복이 기대된다"라고 밝히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