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처 쿠팡 포함 6개사 IPO 준비중
쿠팡 기업가치 약 300억 달러 평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대박' 날 조짐이다. 쿠팡을 포함해 비전펀드의 투자처인 6개 회사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 출처=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홈페이지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익명을 조건으로 관계자가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 기업인 한국의 쿠팡을 포함한 6개 이상의 회사가 IPO를 준비 중이다.

IPO는 올해 2·4분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쿠팡의 기업가치는 약 300억 달러(약 32조 6천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의 3대 통신사이자 세계 최대 투자펀드로, 2015년부터 쿠팡에 비전펀드 투자를 시작했다.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0억 달러(약 3조 3천억 원)의 자본금을 투입한 결과, 현재는 쿠팡의 지분 37%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영향력을 피할 수 없었던 작년에는 소프트뱅크 또한 위워크 투자 철회 등으로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이에 비전펀드의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2분기에 대규모 흑자를 내며 견고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재 IPO 유력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6개사로, 한국의 쿠팡, 인도네시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토코피디아, 중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 인도의 보험 비교사이트 폴리시바자르, 독일 중고차 판매 사이트 오토1, 틱톡을 운영중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다.



특히 블룸버그는 가까운 시일내에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토코피디아를 꼽았다.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최근 미국의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을 고문으로 채용하며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에도 중국 업체 KE홀딩스(베이커쟈오팡)에 13억 5천만 달러 (약 1조 4,700억 원)을 투자해, 상장으로 약 64억 달러 (약 7조)까지 자산을 불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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