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엑스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이후 개최될 행사에 '드라이브 스루 엑스포, 분산 엑스포, 5G 엑스포'라는 청사진을 제시할 것입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김대환 조직위원장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제주에서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엑스포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9일 개막했다.

올해로 7주년을 맞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동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라(The New Definition e-Mobility)'를 주제로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열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중요 일정이 연기되거나 온라인 비대면 형식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 하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국제전기차엑스포는 당초 올해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세 차례 연기됐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안전 엑스포·청정 엑스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내외에서 처음 시도되는 '드라이브 스루 관람(DT)'을 포함해 온라인 전시장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엑스포를 준비했다. 드라이브 스루 관람은 시간차를 두고 진행되며, 동선 내에 제주 특산물 판매 부스를 배치해 관람객과 판매자의 상생을 도모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최적화된 포맷을 마련했으며, 탄소중립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기술개발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는 행사 취지를 밝혔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드라이브 스루에서 제주 특산품을 구입하고 있다

개막 전날에는 글로벌 전기차의 대표주자인 테슬라의 전기차들이 제주 곳곳을 누비는 한라산 퍼레이드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전기차는 '드'라'마틱한 섬, 제주를 배경으로 테슬'라'와 함께 한'라'산 퍼레이드와 차박 캠핑을 즐기다(라라라)'를 모토로 애월읍을 출발해 최종 목적지인 ICC 제주를 향했다. 운전하고 싶어지는 녹색 섬 제주와 그린뉴딜의 주역인 전기차의 이점을 양껏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가상공간 (Virtual) 전시회도 눈에 띈다. 엑스포에 참여하는 상당수 기업들의 전시관을 그대로 가상공간에 만들어 관람객들은 클릭 한 번으로 엑스포를 즐길 수 있다. 오프라인 현장 못지않은 생생함으로 참여 기업과 제품 홍보 내용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거리두기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 ICC 제주 오프라인 전시장에서는 삼성SDI, MOBIS,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약 40여 개 사의 전기차 관련 기술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삼성SDI 오프라인 부스

행사 첫날인 9일에는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의 개회사를 필두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환영사,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우리 엑스포가 주도한 전기차 생태계는 대한민국 그린뉴딜의 핵심 아젠다로 자리잡아 국가 비전으로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흐름을 전기차가 이끄는 것은 당연한 명제이고,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골든타임이 될 향후 5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또한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는 제주는 그린뉴딜의 선도자로 대한민국의 녹색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식

화상 라이브를 혼용한 다양한 콘퍼런스도 행사 기간 동안 이어진다. '기후변화와 섬의 미래-탄소 제로 섬'을 주제로 추자도, 우도,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등 '제주 녹색섬 5형제'가 이끄는 세션을 포함해 '그린뉴딜과 그린모빌리티', '제5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 등을 통해 그린뉴딜의 핵심인 미래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진단할 수 있다.

제주 남쪽 끝의 작은 섬 '가파도'에서 탄생한 작은 모임은 대한민국의 그린뉴딜산업을 견인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라는 큰 행사로 거듭났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으로 내년 5월에 개최할 8회 엑스포는 보다 더 진화된 형태를 띨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미래의 방향성을 정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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