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풍이 시작된 홍릉숲의 단풍 절정은 언제일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서울 홍릉숲 내 다양한 나무들의 단풍 개시일을 알려주는 ‘2020년 홍릉숲 단풍달력’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갑작스러운 이상 기상현상이 없다면, 홍릉숲의 단풍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지=픽사베이

국립산림과학원은 2007년부터 서울 홍릉숲 내 단풍나무, 복자기, 신갈나무 등 단풍이 드는 주요 30여 개 수종의 단풍 개시일(나무 한 그루에서 단풍 비율이 10% 이상이 되는 시기)과 단풍 기간을 관측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매년 가을철에 수종별 단풍 개시일을 예측해 발표하고 있다.

홍릉숲 단풍은 평균적으로 9월 말 은단풍, 세열단풍 등을 시작으로 10월 초·중순에는 신나무, 꽃단풍, 좁은단풍 등이 물들고, 10월 말부터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깔의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은단풍(9월 25일)과 세열단풍(9월 28일)의 단풍이 시작되었으며, 기온, 단풍 개시일의 수종 간 편차 등을 활용해 예측한 다른 수종들의 단풍 개시일도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지=국립산림과학원

올해 10월 기온과 강수량 모두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일교차가 큰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하지만 10월 중순 일시적으로 큰 기온변화와 건조한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환경요인 및 단풍 개시일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비대면, 비접촉 등 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에서도 홍릉숲의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국립산림과학원 블로그, SNS 등에 다양한 나무들의 단풍 이미지를 게재할 계획이다.

주요 수종별 단풍 기간(홍릉숲 기준) /이미지=국립산림과학원

한편, 나무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기온과 점차 커지는 일교차 등을 감지해 월동준비를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잎 내의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단풍이 들게 된다.

단풍의 시기와 색채는 기온, 일조시간, 강수량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단풍이 아름다워지려면 갑작스러운 기상변화 없이 서서히 낮아지는 기온, 낮과 밤의 큰 온도 차, 충분한 일사량, 적절한 습도 등이 필요하다. 또 날씨가 너무 건조할 경우 색이 나타나기 전에 먼저 잎이 말라버려 단풍을 볼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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