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며, ‘컵 과일’처럼 씻은 후 잘라서 포장·판매하는 신선편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조각 과일로는 주로 10월경 수확해 이듬해 7월까지 장기간 저장하는 ‘후지’ 품종을 많이 이용하지만, 햇사과가 생산되는 시기에는 여름 사과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선편의 제품으로 가공된 여름 사과 /이미지=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여름 사과를 조각 과일 등 신선편의 제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과를 잘랐을 때 나타나는 갈변 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저장한 지 2달 된 여름 사과 ‘썸머킹’을 3% 농도의 비타민C 용액에 1분 동안 담근 후 가공 적합성을 평가한 결과, 4℃에서 8일, 10℃는 5일, 상온에서는 2일 동안 상품성이 유지돼 신선편의 제품에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썸머킹’ 뿐 아니라, 8월 하순 수확되는 ‘산사’ 품종도 껍질이 얇고, 갈변 현상이 적은 만큼 신선편의 제품으로 가공하는 데 알맞다.

무처리 ‘썸머킹’(위)과 비타민C(ascorbic acid) 3%로 갈변 처리한 ‘썸머킹’(아래) /이미지=농촌진흥청

아울러, 여름 사과를 다른 과일과 함께 포장할 때는 포도, 방울토마토처럼 수분이 덜 빠져나오고, 저장 중 경도(단단한 정도)가 유지되는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과를 포도와 함께 포장할 때는 씨가 없으며 단단한 샤인머스켓 품종이 좋다. 신선도 유지 지표인 포장 내 이산화탄소 변화를 측정한 결과, ‘사과·샤인머스켓’ 조합이 ‘사과·거봉’ 조합보다 이산화탄소와 냄새 발생이 적었다.

사과 ‘썸머킹’과 다른 과일 조합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 /이미지=농촌진흥청

사과 ‘산사’와 다른 과일 조합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 /이미지=농촌진흥청

또한, 방울토마토는 대추형 방울토마토가 단단하고 물러짐 발생이 적어 신선편의용 사과와 잘 어울렸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윤표 저장유통과장은 “여름사과를 컵 과일 같은 신선편이 식품으로 활용함으로써 국내산 사과 소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확 시기에 따른 사과의 품종별 신선편이 가공 적합성을 연구해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키고, 상품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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