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에는 '혼술'보다는 '랜선 술자리'
집에서 혼자 즐기던 '혼술'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언택트 시대가 되면서 ‘혼술’보다 ‘랜선 술자리’가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가 2018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혼술'과 관련된 키워드는 점차 하락 추세를 보이고 오히려 '홈술'과 관련된 키워드는 상승 추세를 보였다.
언택트 시대가 되면서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혼자 먹게 되었기 때문에 소셜 상에서 혼자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크게 줄어들고, 대신 '혼술'이 집에서 즐기는 '홈술'로 대체되고 있었다.
혼술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분위기를 중심으로 즐기는 것이었지만, 현재에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혼술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어쩔 수 없는 '하나의 현상'이 된 것이다. 혼술을 즐기는 분위기를 자랑하던 SNS 속 혼술 풍경은 점점 줄어들고, 2020년에는 혼술이 우리 일상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썸트렌드 트렌드 매거진 염한결 에디터는 "혼술을 통해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하던 사람들이 막상 외부 환경에 의해 혼자 있어야만 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오히려 사회생활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래서 혼자인 듯하지만 완벽하게 혼자는 아니고, 자신의 생활을 침해 받지 않는 '랜선 술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