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거짓말의 거짓말' 이유리X연정훈, 모성·부성애 담은 서스펜스 멜로로 재회
이유리와 연정훈의 17년 만의 재회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거짓말의 거짓말'이 베일을 벗는다.
4일 채널A 새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 연출 김정권) 측이 제작발표회를 대신해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권 감독을 비롯해 이유리, 연정훈, 이일화, 임주은, 권화운이 참석했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친딸의 새엄마가 되려는 한 여자와 자신의 아이를 위해 그녀와 재혼하려는 한 남자의 거짓된 사랑이야기. 딸을 지키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진 남녀의 서스펜스 멜로가 안방극장을 매료할 예정이다.
인터뷰에서 김정권 감독은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삶의 진정성, 그리고 세월이 변해도 인간이 가진 인간의 따뜻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영화 감독으로 활약해 온 그는 드라마에 도전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많이 해봤지만 드라마에서는 신인의 입장이다. 제가 배우분들과 스탭분들한테 기대는 부분이 많았다"며 "드라마만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영화의 것을 똑같이 가져올 수는 없었다. 저도 배우는 입장에서 접근했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 연출작으로 '거짓말의 거짓말'을 선택한 것에 대해 "멜로 영화를 여섯편을 쭉 연달아 하다 보니 연출자로서 굶주림이 있었다. 일반적인 소수 멜로가 아니라 서스펜스 멜로라는 장점에 끌려서 연출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극 중 이유리는 D.O 코스메틱의 전 며느리이자, '재벌가 며느리의 남편 살해 사건'의 피고인 '지은수' 역을 맡았다. 남편의 가정폭력에 못 이겨 하루아침에 남편을 죽인 살인자가 되고, 옥중에서 낳은 딸 우주를 입양 보낸 후 엄마 없이 자라는 친딸의 새엄마가 되기 위해 거짓 재혼 계획을 세운다.
이유리는 '지은수'에 대해 "평범한 인물이었는데, 주변 인물들 때문에 풍파를 겪는 캐릭터"라며 "은수는 어찌 보면 되게 연약한 인물이다. 억척스럽거나 강인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환경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연정훈은 문화부 기자이자 우주를 입양한 새 아빠 '강지민'으로 분한다. 아내의 불임으로 우주를 입양했으나 결국 이혼 후 싱글대디로 살아가는 인물. 연정훈은 "직업은 사회부 기자고, 그쪽 분야에서는 후배들에게 존경도 받고 인정받는 우직한 인물이다. 가정을 꾸리면서 사회부에서 문화부로 이직을 했다. 그런 와중에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상처도 받고 누군가를 만나고, 딸과 생활을 하면서 힐링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대본과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대본이 왔을 때 정말 재밌게 읽었다. 역할도 굉장히 좋긴 하지만, 매회 기다려지는 스토리가 재밌었다"며 "'강지민'은 쉽게 판단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게 매력적이다. 오해와 편견보다는 진실을 알아가는 인물이라 가볍지 않고 우직하다. 그런 부분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이유리와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 "젊은 청춘들처럼 막 불장난같이 갑자기 사랑하는 게 아니라 감정의 부분을 세밀하게 나눴다"며 "서서히 스며드는 부분이 있어서 중년의 멜로 연기를 좀 다르게 표현해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일화는 D.O 코스메틱 회장. 지은수의 전 시어머니 '김호란' 역을 맡아 이유리와 대립각을 세운다. 세상에서 제일 귀한 아들이 며느리에게 살해당하자, 며느리에게 끔찍한 고통을 주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인물이다.
특히, 그간 포근하고 수수한 엄마 캐릭터로 활약한 이일화는 '거짓말의 거짓말'을 통해 악역에 도전한다. 이날 이일화는 부담감은 없었는지, 또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악역을 제안받았는데, 제가 악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편안한 악역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여유 있고 악역 같지 않은 악역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란' 역에 대해 "처음에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컨트롤했다"며 "엄마의 입장에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면 그럴 수 있을 거라고 훈련하니, 시간이 지나면서 '김호란'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여기에 임주은과 권화운은 각각 강지민의 전처이자 김연준의 에이전트 '은세미' 역을, 첫사랑을 찾아 한국에 돌아온 세계적인 프로골퍼 '김연준' 역을 맡았다.
임주은은 "'은세미'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이성적이지만 개인적인 일에서는 감정적이고 솔직한, 용기 있는 캐릭터다. 조금씩 감정적인 부분에서 성장해나가는 나중에는 많이 성장한 '은세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권화운은 "김연준 역을 골프 세계 챔피언 역할이고 어린 시절 좋아했던 누나 지은수를 찾기 위해 세계 챔피언 우승 후에 한국으로 와서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운동선수 역을 맡은 만큼, 권화운은 외적인 면도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동선수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 노출신도 있는데 잘 나왔으면 좋겠다. 선수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골프 연습도 열심히 하고 태닝도 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임주은은 '거짓말의 거짓말'의 매력으로 '악역이 없는 드라마'라고 정리했다. 그는 "감독님이 처음 해주신 말씀인데, 제 캐릭터도 그렇고 다른 캐릭터도 그렇고 악역 같다고 느껴졌지만 막상 보면 개개인의 사연이 있다"며 "사연에 집중하다보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해 기대를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김정권 감독은 "계속 김장감이 있고,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이야기"라며 "우리 드라마가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볼만한 드라마라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애절한 모성애와 부성애를 담아낸 범상치 않은 서스펜스 멜로 '거짓말의 거짓말'은 오늘(4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