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부터 '승리호'까지…코로나19 재확산세에 다시 우는 극장가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활기를 되찾던 영화계가 다시 울상짓게 됐다.
이달 개봉을 앞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던 '국제수사'뿐 아니라 '승리호', '후쿠오카', '나를 구하지 마세요', '리메인'까지 일정을 취소, 연기했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측은 오늘(18일) 19일 언론·배급 시사회와 20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로, '메멘토',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을 확정한 '테넷'은 이달 22일, 23일 예정된 유료시사회와 26일 개봉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주연의 SF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는 당초 오프라인으로 예정됐던 제작보고회를 온라인으로 급선회했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우주 SF 장르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국제수사'와 '후쿠오카'는 코로나19 탓에 두 번이나 일정 차질을 빚었다. 지난 16일 '국제수사' 배급사 쇼박스 측이 "내부 논의 끝에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18일 예정됐던 언론배급시사회도 취소했고, 사전에 예매한 티켓 역시 자동환불하기로 했다. '국제수사'(감독 김봉한)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 작품은 실제 범죄 상황을 조작해 무죄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셋업 범죄'를 다룬 영화로, 곽도원-김대명-김희원-김상호가 출연한다.
오늘(18일) '후쿠오카'도 오는 21일 예정된 언론배급시사회를 긴급 취소했다. 박소담 주연의 '후쿠오카'(감독 장률)는 28년 전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한 두 남자와 귀신같은 한 여자의 기묘한 여행을 담은 작품. '후쿠오카'는 개봉 일정 변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나를 구하지 마세요'(감독 정연경), '리메인'(감독 김민경)은 언론배급시사회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기자간담회는 생략하기로 했다. 두 작품 모두 개봉은 그대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