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영업익 42% 감소…"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 영향"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에 매출액(800억)·영업익(64억) 실적 제외
작년 2분기 1회성 기술료(250억) 유입 고려시 양호한 실적 평가
SK케미칼이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으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작년 2분기에는 바이오사이언스의 1회성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250억원이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에도 1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SK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8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순이익은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 대금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2393억원으로 1832.7% 늘었다.
SK케미칼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에 따라 관련 매출액(800억원)과 영업이익(64억원)이 이번에는 실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며 "작년 2분기에는 바이오사이언스의 1회성 마일스톤(약 250억원)이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매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그린 케미칼'의 코폴리사업본부·유화 사업의 경우 1330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SK케미칼은 "기존 고객 대응과 용도개발에 더해 코로나 관련 신규 수요가 발생했고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가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이 늘었다"며 "물량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으로 이익률도 개선됐으며 3분기에는 양호한 수준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사업부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한 46억원, 영업손실은 148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코로나 영향으로 전방산업의 수요가 감소하고 판매량이 늘며 높은 원가율의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3분기에는 고객사의 가동률이 상승해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다.
'라이프 사이언스'의 제약(Pharma)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631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120억원를 기록했다.
SK케미칼은 "3~5월 코로나 영향이 일부 있었지만 6월부터 정상 수요를 회복했다"며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의 감소와 양호한 매출액 효과로 이익이 증가했으며, 3분기에도 꾸준한 실적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한 3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31억원을 기록해 1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회사측은 "작년 1회성 마일스톤 수취 효과(약 275억원)를 고려 시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고 조스터, 바리셀라 등 주요 제품과 유통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며 "공장 생산성 향상에 따른 원가절감과 판관비 감소로 작년 1회성 마일스톤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3분기는 독감 시즌 도래, 접종률 개선에 따른 매출 성장과 공급 위탁생산(CMO) 계약에 따른 일부 매출의 인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