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매출 14조원, 영업익 8700억 전망
5G 출혈 경쟁 완화로 마케팅비 축소
5G 불법 보조금 과장금 당초 예상(700억원대)보다 적은 512억원으로 경감

이통3사가 코로나에도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것으로 전망된다. 5G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비용이 작년보다 줄어든 데다 불법 보조금 관련 과징금이 예상보다 축소된 영향이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244억원, 86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별로 LG유플러스의 2분기 매출액은 3조3654억원, 영업이익 2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38.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통3사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매출 4조5834억원, 영업이익 324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3%, 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매출 6조756억원으로 0.4% 감소, 영업이익은 3372억원으로 17%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이통3사가 코로나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데는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국내 5G 가입자는 총 687만6914명으로 전월대비 8.5%가 증가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311만314명, KT과 LG유플러스가 각각 208만2957명, 168만2339명이다.

여기에 이통사의 경쟁 완화로 마케팅비용이 줄어든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통신3사는 지난해 2분기 전년보다 마케팅비를 10∼20% 늘리면서 5G 출혈경쟁을 펼쳤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시장 경쟁이 안정화됐다. 5G 기지국 설치 등 설비투자 역시 코로나 여파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예상보다 5G 불법 보조금 과징금이 축소된 것도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8일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이동통신 3사에 과징금 512억원을 부과했다. 애초 업계에서는 통지서에 나타난 조사 범위와 위반 건수, 위반율 등을 고려했을 때 700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지만, 방통위가 역대 최대 수준의 감경률(45%)을 적용하면서 과징금 액수가 500억원대로 내려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인한 2분기 실적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년대비 출혈 경쟁 완화로 마케팅 비용 감소가 예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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