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밥 아저씨와 그림 그려볼까? EBS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 방송
“어때요, 참 쉽죠? 좋아요!”라고 말하며 숲과 나무, 오두막과 호수 등 다양한 자연경관을 캔버스에 쓱쓱 그려내던 밥 로스(Robert Norman Bob Ross)가 돌아온다.
EBS는 김세한 성우의 더빙을 새롭게 입힌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를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한다고 밝혔다.
1994년 EBS에서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어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The Joy of Painting’은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하고 즐긴 미술 강좌 프로그램이다. 1982년부터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킨 ‘The Joy of Painting’은 미국 전역 95%의 공영방송에서 전파를 탔으며 9억 3,500만 가정 이상이 시청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멕시코, 필리핀, 대만, 홍콩, 터키, 네덜란드, 영국, 독일, 스위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 많은 나라에서 방송된 이 시리즈는 총 31시즌(시즌마다 13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통 밥 로스는 한 시즌을 2~3일 안에 몰아서 촬영했다고 한다.
덥수룩한 수염과 파마머리가 인상적인 밥 로스는, 마르지 않은 물감 위에 다시 물감을 덧칠하는 특유의 ‘Wet-on-wet’ 화법으로 단시간에 풍경화를 그려내 인기를 모았다.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자’를 모토로 트레이드마크인 ‘행복한’ 구름과 쏟아지는 폭포, 눈 덮인 숲, 고요한 호수, 어렴풋이 보이는 산 정상 등 평온한 자연경관을 누구나 손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손쉬운 그리기 방법을 보여 준다.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는 언택트 시대에 실내 생활이 늘어난 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녹여줄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프로그램으로, 무한한 상상력과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EBS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는 이들에게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를 추천하며, 밥 로스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공개했다.
-밥 로스는 1942년 10월 29일에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에서 태어났으며 1995년 7월 4일 사망했다.-밥 로스는 미술 강사가 되기 전 미국 공군에서 20년간 복무했다.
-밥 로스는 어린 시절 목공 사고로 왼손 검지의 일부를 잃었다. 프로그램 녹화 중에는 팔레트로 왼손이 가려진다.
-밥 로스는 여행하는 미술 강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머리 깎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파마했다.
- ‘그림을 그립시다’의 모든 에피소드는 27분 정도이며, 그보다 긴 시간을 그려 영상을 편집한 적이 한 번도 없다.
- 밥 로스는 그림마다 세 가지 버전을 제작했다. 하나는 방송 전에 참고용으로, 다른 하나는 텔레비전 방송용,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시리즈마다 출간되는 기법서에 실릴 단계별 제작법 예시용이었다.
- 2015년 트위치라는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밥 로스 마라톤 방송은 5,600만 명이 시청했다.
- 많은 사람이 애정을 담아 밥 로스를 ASMR의 할아버지라 부른다. ASMR 효과의 명칭이 알려지고 인기를 얻기 훨씬 전부터 ASMR 팬들은 그의 프로그램에 매료됐다.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는 총 403개의 에피소드다. 밥 로스는 381편에서 그림을 그렸고, 나머지는 초대 화가들이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