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위기' 현실화…3월 취업자 19만5000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9만5000명 감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5000명(-0.7%) 감소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24만명이 감소한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산업별로 보면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16만8000명·-4.6%), 숙박 및 음식점업(-10만9000명·-4.9%), 교육서비스업(-10만명·-5.4%) 등이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해 같은 달 기준 2013년(58.7%)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4%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000명으로 -1.4%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2%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1만6000명 늘었다. 이러한 증가폭은 2009년 5월(58만7000명) 이후 최대다.
은순현 국장은 3월 고용동향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이 대면 접촉하는 업종 중심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가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총력 대응 노력을 배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