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업'·'안은영'→'고요의 바다'…넷플릭스 韓 드라마 라인업은?
지난해 한국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을 시작으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나 홀로 그대'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한국 드라마가 세계 드라마 팬들을 매료했다. 올해는 '나 홀로 그대'를 필두로 '킹덤' 시즌2가 공개되며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뒤를 이어 '한드팬'들을 사로잡을 새 드라마 라인업을 소개한다.
◆ '인간수업' 김동희X정다빈의 다크 시너지…4월 29일 공개
4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인간수업'이다. 작품은 돈을 벌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과 그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위험으로 치닫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에이틴', 'SKY캐슬', '이태원 클라쓰'에서 얼굴을 알린 김동희가 범죄에 가담한 모범생 '지수' 역으로 작품을 이끈다. 아역 출신 정다빈은 지수의 범죄에 휘말리는 일진 '민희'로 분해 탄탄히 다져진 연기력을 뽐낼 예정이다. 여기에 신예 박주현, 남윤수가 출연해 신선함을 더한다.
최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틀린 답에 목숨을 걸었다'는 카피와 함께 검은 잉크로 뭉개진 김동희, 정다빈의 모습이 담겨 범상치 않은 학원물을 예고했다. 내달 29일 세계 190여 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 '무브 투 헤븐', 신선한 소재에 따뜻한 스토리…이제훈X탕준상 호흡
이제훈의 1년 만 드라마 복귀작도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 그루와 어느 날 갑자기 그의 후견인이 된 상구가 유품정리업체를 운영하면서 죽은 이들이 남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고인이 세상에 남기고 간 따스한 추억과 생전에 말하지 못한 억울한 사연을 밝혀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가 따스함을 자아낼 예정이다.
'무브 투 헤븐'은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한 이제훈이 '상구' 역을, 영화 '7년의 밤', '나랏말싸미',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한 탕준상이 유품정리사 '그루' 역을 맡아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전망이다.
◆ '보건교사 안은영' 정유미X남주혁, 올 상반기 공개 예정
정유미와 남주혁의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보건교사 안은영'는 올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정세랑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귀신을 쫓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참신하고 코믹한 방법으로 퇴마를 해나가는 판타지 드라마.
정유미는 타이틀롤이자 퇴마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 역을 맡았다. 상대역 남주혁은 엄청난 기운의 보호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문 교사 '홍인표'로 분한다. 홍인표는 안은영의 기를 충전해주는 힐러로 활약한다. 극 중 든든한 파트너로 호흡을 맞출 두 사람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 '스위트 홈' 송강X이시영X이진욱, 본적 없는 조합
이미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여심을 매료한 송강은 '스위트 홈'으로 분위기 변신에 나선다. 동명 웹툰 원작인 '스위트 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극 중 송강은 은둔형 외톨이지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차현수' 역을 맡았고, 이진욱은 미스터리한 인물 '편상욱' 역을 연기한다. 여기에 이시영은 원작에 없는 새 캐릭터 '서이경'을 맡은 데 이어 이도현, 고민시, 고윤정, 박규영 등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웹툰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오징어 게임' 이정재X박해수, 믿보배 2인이 그려낼 시너지는?
이정재와 박해수, 그리고 황동혁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화제를 이끈 '오징어 게임'도 있다. 오징어 모양을 이루는 도형을 이용한 동명 게임을 소재로 한 '오징어 게임'은 인생의 패배자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100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정재가 연기하는 '기훈'은 다니던 회사에서 구조조정된 후 인생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 우승상금 456억 원을 준다는 말에 끌려 비밀스런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박해수가 연기할 '상우'는 어린 시절을 기훈과 함께 보냈던 동네 동생으로, 가난한 환경에서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노력해 서울대를 졸업하지만 회사 자금을 유용하다 위기에 처하자 게임 참여를 결심하는 인물이다. 오직 한 명의 우승자를 가려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 속 두 사람이 펼쳐낼 이야기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 우주 SF '고요의 바다'X호러 '지옥', 다채로운 넷플릭스 韓 드라마
이달에는 '고요의 바다'와 '지옥'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2014년 개봉한 단편 영화 '고요의 바다'를 시리즈로 재탄생시킨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한드 중 첫 우주 SF 스릴러일 뿐 아니라 정우성이 제작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캐스팅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원작의 메가폰을 잡은 최항용 감독과 영화 '마더' 각본에 참여한 박은교 작가의 의기투합만으로도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과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연재 중인 웹툰 '지옥'이 넷플릭스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당초 영화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진 '지옥'이 6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기적인지 저주인지 알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죄인이 죽는 현상의 이면을 쫓는 이야기를 담은 '지옥'에는 유아인, 박정민, 원진아, 김현주 등이 캐스팅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출연을 확정한다면 믿고 보는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의 향연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