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90명으로 늘어나며,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3월 11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755명이며, 이 중 288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발생한 확진 환자는 242명이며, 사망자는 6명 추가된 총 60명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의 신규 확진 환자 발생(131명)이 여전히 많지만,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 환자가 90명으로 급증하며 수도권 지역 방역에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2020.3.11 00시 기준 시도별 확진 환자 현황 /이미지=질병관리본부

3월 8일부터 11일 오전까지 발생한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확진 환자는 직원 77명(서울 51명, 경기 13명, 인천 13명), 접촉자 13명(서울 11명, 인천 2명)으로,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 환자 77명은 현재까지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 553명에 대해서는 우선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해 추가 전파 규모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사례는 약 80.1%이며,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약 19.9%이다. 중대본은 집단발생사례 중 집단시설과 관련된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20건)에서의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뒤를 이어 사회복지시설(8건), 종교시설(7건), 직장(6건), 다중이용시설(4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는 만큼 이러한 환경을 가진 사업장 등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근무 형태 및 환경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대본은 지역감염이 발생하는 주요 국가로부터의 코로나19 추가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이란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으로는 국내 입국 시 유증상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제출해야 하고,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자가진단 앱 설치 등을 하고 입국 후 증상 발현 모니터링 대상이 되며, 필요한 경우 검역소에서 선제격리 후 진단검사를 받게 한다. 또한, 해당 국가 입국자에 관한 정보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 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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