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닷컴이 자사에 등록된 인기 수입 대형 SUV 10종의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 '볼보 XC90'이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잔존가치 조사 대상은 대형 혹은 준대형 SUV로 벤츠 GLE, BMW X5, 볼보 XC90,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렉서스 RX450h, 지프 그랜드 체로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포드 익스플로러, 포르쉐 카이엔, 혼다 파일럿(가나다순)의 2017년식 4WD 모델이다.

볼보, XC9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조사 대상 가운데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모델은 볼보 XC90으로 71.5%의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이번 대상 모델 중 유일한 하이브리드 SUV인 렉서스 RX450h는 65.9%로 두 번째로 높았다. 세 번째로 높은 모델은 벤츠 GLE로 62.5%로 나타났다. BMW X5도 60.2%로 평균 보다 높았다.

미국 브랜드 대형 SUV의 잔존가치는 모두 평균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익스플로러와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각각 54.6%, 49.1%이다. 일본 브랜드 혼다 파일럿도 52.6%로 평균 보다 낮았다.

신차 가격이 1억이 넘는 고가 모델의 잔존가치도 평균 보다 낮은 수준이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6.0%, 포르쉐 카이엔 54.9%,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52.1%로 나타났다. 10종 모델의 평균 잔존가치는 57.9%이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수입차 중 잔존가치가 높은 모델은 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모델"이라며, "1억이 넘는 고가 모델은 거래량이 많지 않아 잔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이어 그는 "올해도 GV80을 시작으로 대형 SUV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점차 높아져 중고 대형 SUV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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