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CFO 출신 하은용 부사장 새 사내이사로 추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 제공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이 이사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을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의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재계에 따면 한진칼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5일 주총에서 표결할 의안을 심의·확정했다.

이사회는 조원태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고,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새롭게 사내이사로 추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부사장은 대한항공 재무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에 임명됐다.

한진칼은 이달 중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대표이사직 연임안과 함께 회사 안팎에서 전문경영인을 추가 선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을 새롭게 추천했는데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으로 전해졌다.

반면 3자 연합은 지난 2월 13일 사내이사에 김신배 전 SK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등 4명과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한편 조 회장과 주주연합 측은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진칼 지분율을 확대하고 있다. 주주명부폐쇄일(지난해 12월26일) 이후 매수분은 이번 의결권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업계에선 양자가 향후 임시주총, 내년 정기주총 등을 염두에 둔 장기전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한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KCGI는 한진칼 지분을 기존 17.14%에서 17.68%로 0.54% 포인트 늘렸다고 3일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달 5일 한진칼 주식 200주(취득단간 4만775원)를 매입한 데 이어 같은 달 26일 32만2000주(취득단가 5만1172원)를 추가 매입했다.

이를 반영한 KCGI-조현아-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우호 세력간의 지분율 격차는 1%대이다. 3자 주주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37.47%(KCGI 17.68% 조현아 6.49% 반도건설 13.3%)이며, 조원태 회장 진영은 39.25%(조원태·조현민·이명희·델타항공·정석인하학원 등 특수관계인·카카오·사우회 등 포함한 추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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