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스틸러] '연뮤계 아이돌' 전성우, 브라운관에서도 '어쩌면' 해피엔딩?
연극과 뮤지컬계에서는 이미 '아이돌'처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성우가 최근 영역을 넓혀 안방극장에도 진출, 시청자들의 마음 한편에도 스며들고 있다.
2007년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로 데뷔한 전성우는 어느덧 배우로서 14년 차 경력을 갖추게 됐지만, 방송 등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 2015년 SBS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 연기 활동에 나서게 된 것.
풋풋한 외모의 신예라고 생각됐지만, 전성우는 학창시절부터 탄탄히 다져온 연기력을 갖춘 만큼, 브라운관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2016년 KBS 2TV '뷰티풀 마인드', 2017년 SBS '의문의 일승' 등에 출연했으며, 2018년에는 두 편의 단막극 '너무 한낮의 연애', '물비늘'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작품 수를 보면 알 수 있듯, 이때만 해도 전성우의 모습은 주로 대학로에서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전성우의 모습을 최근에는 브라운관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 2019년 초에 방영한 SBS '열혈사제'를 시작으로, tvN '60일, 지정생존자', 그리고 지난 12월 첫 방송을 시작해 최근까지 방영 중인 JTBC '검사내전'까지 다채로운 작품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열혈사제'에서 전성우는 구담성당의 보좌신부 '한성규'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수녀님으로 나선 백지원과 은근한 개그를 선사해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김남길이 맡은 '김해일'의 든든한 우군으로 활약, 브로맨스 케미까지 선사했다. 특히 '열혈사제'가 시청률 20%를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한 만큼, 전성우가 맡은 역할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에 지난 연말 '2019 S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 팀 부문으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60일, 지정생존자'에서도 전성우는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했다. 대터러센터 사이버 요원 '서지원'을 맡아 한나경(강한나)의 조력자로 열연을 펼친 것. 게다가 그가 찾은 단서들이 극 전개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된 만큼, 후반부로 갈수록 비중이 점점 커졌음에도, 전성우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JTBC '검사내전'에서는 SNS를 좋아하는 진영지방검찰청 신임검사 '김정우'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검사로서의 욕심이나 철학이 아닌, 그저 멋있어 보여서 직업을 선택한 '요즘 애들'이다. 전성우는 당당하고 열정 넘치며, 통통 튀는 모습들을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선사,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극 중 사무관 '성미란' 역으로 나선 안은진과 묘한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며 로맨스 연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방송에서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갖춘 전성우이기에, 그가 향후 펼칠 활약에 더욱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그가 앞서 출연했던 뮤지컬은 '어쩌면 해피엔딩'이었지만, 전성우의 배우 행보는 '무조건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
한편 전성우가 출연 중인 '검사내전'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