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개최된다.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지는 ‘마셔서 행복한 우리식물 이야기’ 전시다.

사진=픽사베이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전통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조상들이 활용한 민속 식물은 총 1,095종이다. 그중 꽃, 잎, 열매, 가지, 뿌리 등을 이용해 음료로 이용된 식물은 146종이며, 전통지식에서 발굴한 헛개나무, 오미자, 둥굴레 등 74종의 식물은 현재 음료로 가공되어 시판되고 있다.

오빠를 기다리다 죽은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도라지’는 항암, 폐결핵, 당뇨, 천식, 기관지, 산후조리, 불임, 해열 등에 좋다. 사람이 살만한 쾌적한 땅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바로미터인 ‘산국’은 감기, 해열,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뼈를 이롭게 하는 물이 나온다고 해 이름 붙은 ‘고로쇠나무’는 골다공증, 위장장애, 성장발육, 기침, 뼈, 숙취 해소에 좋으며, 여름에 시드는 풀인 ‘꿀풀’은 열병, 기관지, 치질, 암, 뼈, 유방염, 갑상선염, 감염, 결핵 등에 이용되어 왔다.

온종일 달뜨기만 기다리고 있는 ‘달맞이꽃’은 전립선, 관절, 눈, 혈압, 당뇨, 신경통, 성인병 등에 효과적이며, 한 가지에서 3개의 잎이 나는 삼지구엽초는 건망증, 갱년기, 고혈압, 정력제, 소변불순,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외에 소의 무릎을 닮은 ‘쇠무릎’은 이뇨, 강정, 통경, 임질, 두통, 관절, 신경통, 요통, 위에 효과적인 약초로 사용됐으며, 미인의 잠결이라는 꽃말을 가진 해당화는 당뇨, 성인병, 항암작용, 혈액순환, 어혈 등에 효과가 있다.

전시회 리플릿 /이미지=산림청

‘마셔서 행복한 우리식물 이야기’ 특별전시회에서는 이처럼 예로부터 선조들의 마실 거리로 이용한 다양한 식물을 영상과 분경으로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 기간에 국립수목원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조릿대 차, 생강나무꽃 차, 오미자차 등 3종류의 꽃차를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다. 꽃차 시음은 전시 기간 내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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