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2017년 자살률은 2016년에 비해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노인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2019년 자살예방백서를 발간했다. 자살과 관련한 다양한 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해 자살현상에 대해 다각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2019 자살예방백서’는 2014년 이래 6번째로 발간된 것이다.

이미지=보건복지부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 2463명으로 2016년 1만 3092명 대비 629명(4.8%)이 감소했다. 자살률은 2017년 24.3명으로 25.6명이었던 2016년에 비해 1.3명(5.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살자 수가 가장 많고, 자살률이 제일 높았던 2011년과 비교할 때 2017년에는 자살자 수가 3,44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34.9명)이 여성(13.8명)보다 자살률이 2.5배 더 높았다. 전체 자살 사망자수에서 남성(8,922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71.6%였고, 여성(3,541명)은 28.4%로 약 7:3의 비율을 보였다. 반면 응급실을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자는 남성(1만 2843명)보다 여성(1만 5482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보건복지부

자살률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감소하였으며, 특히 60대의 자살률(2016년 34.6명→2017년 30.2명)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자살자의 수는 50대(2,568명)에서 가장 많았으나, 자살률은 대체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자수는 20대(5,942명)가 가장 많았고, 40대(5,482명), 30대(5,076명) 순으로 확인되었다.

연령대에 따라 다른 자살 동기 /이미지=보건복지부

주요 자살 동기는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10~30세 정신적 어려움, 31세~50세 경제적 어려움, 51~60세 정신적 어려움, 61세 이상 육체적 어려움으로 확인되었다.

2017년 지역별 연령표준화 자살률(통계청, 2017년 사망원인통계) /이미지=보건복지부

지역별 자살자 수는 경기(2,898명), 서울(2,067명), 부산(907명) 순으로 많았으며,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충남(26.2명), 전북(23.7명), 충북(23.2명)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17년 월별 자살사망자 비율 추이(통계청, 2013∼2017년 사망원인통계) /이미지=보건복지부

매년 월별 자살자의 수는 봄철(3∼5월)에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에도 5월이 1,158명(9.8%)으로 자살자 수가 가장 많았고, 1월이 923명(7.4%)으로 자살자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리투아니아(2016년 기준, 26.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2015년 기준, 25.8명)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65세 이상)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58.6명(2015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평균 18.8명, 각 국의 최근년도 기준) 중 가장 높았으며, 청소년(10~24세) 자살률(7.6명, 2015년 기준)은 OECD 회원국(평균 6.1명) 중 열한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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