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와 큰 일교차가 건강을 위협하는 요즘,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가득한 산나물은 건강은 물론 입맛까지 돋우는 효자 식품이다. 그중 특유의 맛과 향으로 많은 이의 입맛을 사로잡은 ‘참나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가 참나물로 헷갈리는 나물이 있다. 바로 참나물과 나오는 시기와 형태가 유사한 ‘파드득나물’이다. 과연 ‘참나물’과 ‘파드득나물’은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사진=산림청

참나물(Pimpinella brachycarpa (Kom.) Nakai)과 파드득나물(Cryptotaenia japonica Hassk.)은 다년초로 전국의 산지 습한 계곡부 등지에 자란다. 어린순을 채취해 줄기를 생으로 먹거나, 무침 등으로 먹을 수 있는 나물로 생긴 모습도 비슷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참나물과 파드득나물을 구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참나물은 잎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 모양이 있고, 줄기와 잎자루에 자줏빛이 돈다. 반면 파드득나물은 잎 가장자리에 톱니 모양이 불규칙하며, 줄기와 잎자루가 연둣빛이다.

사진=산림청

참나물과 파드득나물은 꽃 모양도 다르다. 두 나물 모두 흰 꽃이 겹우산모양꽃차례로 모여 피긴 하지만, 참나물 꽃은 파드득나물보다 규칙적이고 풍성하다. 또한, 참나물은 작은 꽃 10~13개의 작은 꽃차례가 모여 겹우산모양꽃차례로 달리는 모양이지만, 파드득나물은 작은 꽃차례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아 전형적인 방사형의 꽃차례와 같지 않다.

사진=산림청

참나물과 파드득나물은 효능에도 차이가 있다. 참나물이 항알레르기 작용, 혈압강하, 중풍, 신경통, 강장, 해열, 지혈 빈혈,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다. 파드득나물은 혈액순환, 갑상선종, 폐렴, 불면증, 대상포진, 피부가려움증 등에 효과가 있다.

참나물과 파드득나물은 모두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하며, 토양수분이 충분하고, 배수가 잘되며, 차광시설 있는 곳에서 생육이 우수하다. 한편, 참나물은 높은 공중습도와 서늘한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것이 더 좋다.

산림청에 의하면 현재 파드득나물은 재래종을 재배하거나 품종을 수입해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참나물은 품종이 없이 재래종을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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