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1분] '불타는청춘' 이의정, 새 친구로 출연…뇌종양 투병 후 15년만의 외출
'불타는 청춘'에 이의정의 등장 장면이 최고 순간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충남 태안의 250년 된 고택에서 새 친구를 기다렸다. 15년 만에 여행을 나서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었다는 새 친구는 90년대 시트콤과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이의정'이었다.
이의정은 카메라를 보고 반가워하며 "아픈 모습을 보이는 게 두려워서 대인기피증 같은 게 생겼다. 건강을 되찾고 지금의 미소를 되찾기까지 15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이의정은 드라마 촬영 중 갑작스러운 뇌종양 선고로 수술하고, 이후에도 고관절 괴사 후유증으로 인공 관절 수술 후 오랜 투병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초록 녹음을 본 그녀는 "하루하루 즐겁고 예쁘게 사는 게 소원"이고, 불청을 통해 "예전에 알았던 언니 오빠들 오랜만에 만나니까 설렌다"며 여전히 발랄한 모습을 선보였다.
새 친구 픽업조로 나선 김혜림은 이의정을 처음 보자마자 반가움에 왈칵 끌어안았다. 그녀는 "TV 보면서 그립긴 했다. 너무 행복한 추억이 많은데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청'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건 '먹는 거'라고 답했다. 그는 "진짜 잘 먹는데 인공 관절로 인해 다리 때문에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항상 먹는 걸 조절해야 하는데 오늘만큼은 놔버리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또 "나는 옛날 기억들을 끄집어 내야 기억해낼 수 있다"고 하자 김혜림이 "너의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많아"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7.8%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을 끌어낸 장면은 청춘들 앞에 이의정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이의정과 각별한 사이였던 홍석천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 눈물이 날까봐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울컥한 감정을 추스렸다. 또 의정과 권민중은 동갑내기 친구로 평소의 친분에 반가워 어쩔 줄 몰라했다.
이의정은 15년 투병 생활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이어갔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안 믿었다. 쇼라고 했다. 드라마 촬영 중간에 그렇게 알게 돼서 드라마 홍보하는 거라고 오해했다. 뉴스에 사망이라고도 나왔다"며 과거 황당한 루머에 대해서 속상했던 심경도 고백했다. 또 스테로이드제 때문에 혈관이 다 터지고 왼쪽 시신경이 다 마비될 정도로 부작용을 심하게 겪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월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시청률도 7.4%(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2049 시청률 3.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