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분다. 운동을 핑계로 완전 무선 이어폰이 사고싶어 질때
벚꽃이 무서운 기세로 한반도를 덮어가는 요즘, 따사로운 햇살이 겨우내 토실하게 오른 부끄러운 내 살들을 어루만진다. 바로 운동해야 할 때가 왔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자신에게 상을 주기 위해 멋진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는다면 트렌드 세터답게 완전 무선 이어폰이 제격이다. 문제는 가격인데, 30만원은 부담스럽고 20만 원대에 음질, 성능, 디자인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이어폰이 있을까?
오디오테크니카 ATH-SPORT 7TW는 위 사례에 딱 들어맞는 제품이다. 디자인만 양보하면 말이다.
완전 무선 이어폰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하는 케이스는 이어폰 자체가 크기 때문이다. 커다란 하우징은 울림을 좋게 하고 풍성한 베이스의 기반이 된다. 플라스틱 소재만을 사용했고 매끈하고 단단한 외관이다. 결코 멋지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운동이라는 목적을 생각하면 무난하게 어떤 복장이나 운동이던 잘 어울릴 만 하다.
커널형으로 귓속에 쏙 들어가는 형태이며 귀에 꼭 들어맞게 제작된 이어핏덕에 이어폰이 귀에 완전히 밀착되어 외부 소음을 거의 완벽히 차단한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데도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차량 소음은 물론이고 제법 강하게 부는 바람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이어핏은 기본 장착된 것을 포함해 총 4종이 제공되며 이어팁도 4종, 추가로 콤플라이 스포츠+ 폼팁이 한 종 제공되어 취향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분리하면 자동으로 페어링이 시작되고 한 번 연결해 두면 이후에는 자동으로 연결된다. 페이렁 시간은 조금 걸리는 편이지만, 음악이나 영상은 거의 딜레이가 없다.
양쪽 이어폰 측면에는 터치 컨트롤을 내장했다. 재생, 일시정지, 전화받기, 끊기, 볼륨 컨트롤 등을 지원한다. 왼쪽 이어폰에 2초간 손을 대면 히어 스루(Hear-through) 기능이 활성화되어 이어폰은 벗지 않고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편리한 기능도 지원한다. 상당히 강력한 차음성을 제공하기에 생각 이상으로 자주 쓰게 된다.
스포츠 이어폰답게 힘 있고 응답성 좋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베이스가 풍성한 편은 아니지만 단단한 중저음을 기반으로 한 올라운드 성향 덕에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가요부터 EDM까지 운동 중 많이 듣는 비트있는 음악에 잘 어울린다. 뛰어난 차음성덕에 볼륨을 많이 올리지 않아도 시끄러운 체육관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공원에서도 음악이 잘 들린다.
한 번 충전에 3.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케이스는 최대 17.5시간 사용 가능해, 4번 완충할 수 있다. 하루 평균 3시간씩 사용한다고 할 때 5일 동안 사용 가능한 셈이다.
IPX5 등급 방수를 지원하니 땀에 젖은 이어폰은 물로 씻으면 그만이다.
이어폰 치고는 커다란 크기와 독특한 이어핏의 약간은 딱딱한 착용감, 지나치게 단순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