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에 아이돌이 산다?…SF9 찬희, 청정고딩으로 열연 中
놀라운 시청률 상승 폭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 'SKY 캐슬'에 아이돌 배우가 출연 중이다. 그룹 SF9 찬희(강찬희)가 청정고딩 황우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것.
지난달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SKY 캐슬'은 첫 회 1.7%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4회에서 7.5%, 6회에서 8.9%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이러한 'SKY 캐슬'에서 소소한 재미를 주는 부분이 있다면, 입시 전쟁 속 은근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것이 강찬희가 맡은 황우주 캐릭터다.
황우주는 총명함과 서글서글한 친화력으로 공부는 물론, 교우관계까지 1등을 도맡는 인물로 SKY 캐슬 내 까칠함을 담당하고 있는 예서(김혜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하지만 우주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해 있다. 어머니가 아픈 혜나(김보라)의 상황을 알고 공감하고, 연민하며 그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
특히 우주의 이러한 행동은 서로 라이벌 관계인 예서와 혜나의 경쟁심에 신호탄이 됐다. 우주는 자신을 보고 설레는 예서에게는 관심이 없고 혜나를 도와주러 달려가 본의 아니게 예서의 질투심을 자극했다. 이에 우주에게 냉랭하던 혜나 역시 예서의 감정을 먼저 알아차리고 우주를 다정하게 대하는 등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황우주 역을 맡은 찬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날 선 삼각관계는 스토리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의 삼각관계는 치열한 SKY 캐슬의 입시경쟁과 엄마들의 기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본인들도 스스로의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주영(김서형)이 먼저 눈치채 앞으로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물론, 'SKY 캐슬'은 사모님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만큼, 강찬희를 비롯한 학생들의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강찬희는 짧은 분량 속에서도 사람에 대한 이해와 속 깊은 우주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강찬희는 사실 신인 연기자는 아니다. 그는 2009년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한 나름 잔뼈가 굵은 배우다.
강찬희의 정식 연기자 데뷔는 2009년 MBC '선덕여왕'에서 화랑 역을 맡은 것이지만, 이에 앞서 2007년 방송된 SBS '스타킹'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꼬마 동방신기(꼬마신기)의 믹키유천 역인 '믹키찬희'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강찬희는 MBC '내 마음이 들리니'(2011)에서 차동주(김재원)의 아역 시절을 연기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강마루(송중기)의 아역,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강태준(민호)의 아역, 2015년 MBC '화정'에서 자경(공명)의 아역 시절 등을 연기한다. 또한 MBC '여왕의교실' 첫 회와 후반부에 등장해 여러 사건의 중심에 서며, 화제를 모았다.
강찬희가 연기로서 남다른 임팩트를 보여준 것은 tvN '시그널'에서의 모습이다. 극 중 그는 박해영(이제훈)의 어린 시절 형 박선우로 출연, 알 수 없는 배후 세력에 의해 인주 여고생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끝내 과거를 바꾸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지만, 사건 후반부의 주요 키가 되는 인물을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강찬희는 SF9으로 데뷔, FNC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클릭유어하트'에 출연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번 드라마 복귀가 더욱더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다.
한편 강찬희가 출연 중인 'SKY 캐슬'은 매주 금, 토 밤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