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한적한 호수 마을이다. 알프스의 산자락을 품고 있어 산맥과 경관이 수려하며, 세상과 분리된듯한 느낌에 한적하게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1997년에 마을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마을에서 BC 1만 2000년 전의 철기시대 유물들이 발견되는 등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할슈타트 중앙 광장(사진=야후 이미지 검색)



마을의 모습/사진=임소민

마을로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중앙광장과 마을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모습이다.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꽃으로 장식해놓은 벽은 마음을 정화하고 평온하게 한다. 게다가 한국에서 느끼기 어려운 맑은 공기까지, 마을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만하다.

마을의 모습/사진=임소민



마을의 모습/사진=임소민

할슈타트는 알프스 기슭 호수 지역인 잘츠카머구트 지방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곳으로, 땅으로만 둘러싸인 오스트리아에서 호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높은 산맥이 사방으로 둘러져 있어 천혜의 경관을 자아내고 있으며, 물에 비쳐 데칼코마니 같이 펼쳐지는 산과 마을의 전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우뚝 솟은 교구 성당은 마을 어디에서도 볼 수 있다/사진=임소민

마을 어디에서나 보이는 교구성당(Pfarre Hallstatt)은 1181년 처음 세워졌으며, 1505년 현재와 같은 고딕 양식의 형태가 되었다. 할슈타트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어디에서나 볼 수 있어 혹시 길을 잃더라도 교구성당을 보고 찾아가면 된다.

낮의 할슈타트 호수의 전경/사진=임소민



밤의 할슈타트 호수의 전경/사진=임소민

할슈타트는 세계 최초의 소금광산으로 유명하다. 소금광산은 BC 2,000년부터 형성되었으며, 할슈타트라는 지명 자체가 '소금(Salz)'의 고대 겔트어 'hal'에서 유래했을만큼 소금으로 부흥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제는 소금 사업보다 투어, 전망대 등 관광지로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금광산 가는 길/사진=임소민



소금광산 전망대/사진=임소민

소금광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습/사진=임소민

할슈타트 소금광산에 가면 두 가지의 활동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소금광산 투어와 전망대이다. 두 곳 모두 푸니쿨라라는 케이블카 같은 열차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투어를 신청하면 죄수복 같은 체험복을 입고 안내를 따라서 소금광산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안타깝게도 영어와 독일어 두 가지 언어로만 진행된다. 하지만 투어 마지막에는 재미있는 광산 미끄럼틀이 기다리고 있는데 가파르고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할슈타트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높은 높이 때문에 간담이 서늘하기도 하지만, 사방으로 펼쳐진 알프스산맥과 할슈타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물 위에 비친 하늘의 모습 역시 또 하나의 장관으로 자연을 마음껏 느끼고 싶다면 오스트리아의 작은 호수 마을 할슈타트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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