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서 피는 꽃, 설앵초의 전설
눈 속에서 피는 앵초라는 뜻의 '설앵초'는 4~6월에 꽃이 핀다.
높은 산의 풀밭이나 바위지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 설앵초는 '비할 바 없는 아름다움', '행운의 열쇠'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행운의 열쇠'라는 꽃말의 유래는 독일의 소녀와 관련된 전설 때문이다.
옛날 독일의 산골 마을에 리스베스라는 상냥한 소녀가 병에 걸린 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아픈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앵초를 꺾으러 갔고, 그때 꽃의 요정이 나타나 소녀에게 "앵초가 피어 있는 길을 가다 보면 성이 나타날 것입니다. 대문 열쇠 구멍에 앵초 한 송이를 꽂아 놓으면 문이 열립니다"라고 가르쳐 주었다. 요정이 알려준 성에 가보니 그곳에 꽃의 요정이 기다리고 있었고, 요정은 보물을 가득 주었다고 한다. 소녀는 어머니에게 이 보물을 보여 주었고, 어머니의 병도 나았다고 한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이 꽃을 '열쇠 꽃', '행운의 열쇠'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