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사진=픽사베이

망고는 대표적인 후숙 과일로, 후숙 전에는 초록색을 띠지만 숙성이 진행되면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노란색일지라도 후숙이 덜 된 상태라면 식감이 딱딱할 뿐만 아니라 떫은맛이 나므로, 살짝 눌렀을 때 푹신한 느낌이 들면 후숙이 진행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검은 점이나 멍이 들었다면 속이 상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표면이 노랗고 흠집이 없는 것을 먹는 것이 좋다. 단, 애플망고는 숙성될 수록 붉은색을 띠므로 껍질이 붉으스름하고 물렁할 때 먹으면 좋다.

망고를 숙성시키고 싶다면, 3~4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 실온에 놔두면 된다. 박스 채 후숙하면 바닥 부분이 검게 변할 수 있으므로, 넓은 쟁반에 올려놓고 후숙하는 것이 좋다. 더 빨리 익히고 싶다면 비닐봉지 안에 넣어두면 된다.



아보카도

사진=픽사베이

'숲속의 버터'라고 불리며 건강식으로 떠오르는 아보카도 역시 후숙해서 먹는 과일이다. 후숙이 덜 된 아보카도는 연녹색을 띠며, 숙성이 진행될수록 어두운 갈색의 껍질로 변한다. 눌렀을 때 딱딱하지 않고 살짝 들어가는 느낌이 난다면 후숙이 잘 진행된 상태이다. 이때 먹어야 버터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과육을 느낄 수 있으며, 후숙이 안 된 아보카도는 과육이 단단하고 떫은맛이 난다.

후숙하는 방법으로는 상온에서 2~4일 정도 두면 아보카도의 껍질이 어두운 갈색으로 변하는데 검을수록 후숙이 진행돼 먹기 좋다. 하지만 너무 까맣거나 무른 느낌이 든다면 과하게 숙성된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먹어야 한다. 후숙을 더 빨리 진행하고 싶다면 쿠킹호일이나 갈색 종이에 싸 실온에 보관하면 된다.



바나나

사진=픽사베이

샛노란 바나나보다 검은 반점이 있는 바나나가 훨씬 달고 맛있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아는 사실이다. 후숙 기간을 거쳐 거뭇한 반점인 '슈가 스팟(Sugar Spot)'이 생기면 바나나의 당도가 최고조에 이른다. 일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나나에 검은 반점이 많을수록 백혈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활발하게 활동을 해, 푸른 바나나에 비해 면역력이 최대 8배까지 상승한다고 한다.

바나나 역시 실온에 보관하면 자연스럽게 후숙이 진행되며, 슈가 스팟이 좋다고 하여 무작정 오래 두는 것보다는 과질이 살짝 물렁물렁할 때가 가장 맛있다.



키위

사진=픽사베이

숙성 전 키위는 딱딱하고 신맛이 강한 과육을 가지고 있다.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숙성이 진행될수록 말랑말랑한 느낌이 강해지며, 후숙 기간을 거칠수록 단맛이 강해지고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품종에 따라 후숙 기간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그린 키위는 손에 쥐었을 때 조금 물렀다고 느껴질 정도까지가 좋으며, 골드키위는 살짝 덜 후숙된 상태에서 먹어도 상큼한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상큼한 맛이 좋다면 후숙 기간을 오래 두지 않은 것이 좋고, 달콤한 맛이 좋다면 후숙 기간을 충분히 거친 후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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