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7월 12일, 강원도 동해시 해안에서 북한 무장간첩 시신 1구와 침투용 수중추진기 발견
1998년 7월 12일 오전 9시 20분께 강원도 동해시 어달동 해변에서 잠수복 차림에 기관단총을 휴대한 북한 무장간첩 시신 1구와 침투용 수중추진기 1대가 발견됐다. 같은 해 6월 22일 북한 잠수정이 침투한 지 불과 20일만의 사건이었다.
이날 발견된 북한군 시신은 신장 168㎝가량으로 잠수복 차림에 몸에 쌍열 산소통, 수경, 빨대, 모래색 점퍼, 초콜릿 1개, 미숫가루 1봉지 등을 소지하고 있었고, 체코제 기관단총 1정과 실탄이 든 탄창 2개, 사각 수류탄 1발, 단검 1개, 수중 송수신기 1개 등이 든 청색 가방을 휴대하고 있었다.
또한, 시신이 발견된 해안가에서 70여m 떨어진 바닷가에서 침투용 추진기가 발견됐다. 침투용 추진기는 길이 157㎝, 직경 33㎝ 크기의 원통형 배로 공작모선이나 잠수정 등이 해안가에 도착한 뒤 공작원 등을 해변에 침투시킬 때 사용하는 특수장비다.
군 당국은 이날 해당 지역에 대침투작전 때 발령하는 '진돗개 하나'를 내리고, 경찰과 함께 무장간첩의 내륙 침투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길목에 검문소를 운영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