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2급 '대청부채', 천리포수목원에 자생지 조성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대청부채'의 대체자생지가 조성된다.
천리포수목원은 수목원 비공개 지역 중 두 곳에 대청부채 1,000개체를 이식한다. 이번에 심는 대청부채는 대청도에서 도입되어 종자 발아를 통해 대량 증식에 성공한 개체들이다.
대청부채는 국내에 대청도와 백령도 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해살이풀로 2013년 천리포수목원과 태안해안국립공원 모니터링을 통해 태안군 근흥면의 섬에 약 20여 개체의 생육을 확인했다. 현재 자생지에 650여 개체만 남아있어 대체자생지 조성을 통해 지속적인 증식과 보전이 필요한 식물이다.
대청부채는 1983년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된 식물로 잎이 마치 부채살처럼 퍼져 있어 대청부채라고 한다. 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까지 자라고, 납작한 칼처럼 생긴 잎은 6~8장이 두 줄로 달리며 부채살처럼 벌어진다. 부엽질이 풍부하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서 잘 자라며, 8~9월에 분홍색을 띤 보라색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