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선경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및 경제습관 등을 분석한 '2017년 Korean Wealth Report(한국 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KEB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중 총 1028명의 설문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이 10억 이상이다. 그러나 부자들의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 100억 이상이라고 답했다. 반면 PB들이 응답한 부자 기준은 금융자산 50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부자들의 월 소득은 얼마나 될까? 부자들의 월 평균 소득은 2326만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자들의 가구당 월 평균 지출규모는 970만원으로 통계청의 지난해 3분기 월평균 가계수지 기준 일반 가계(342만원) 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 부자들의 월 평균 지출 규모가 1056만원으로 다른 지역 대비 지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886만원, 수도권 914만원, 지방 901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이 향후 지출을 줄일 항목으로 '의류 및 잡화 구입비' 24%, '외식비' 2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지출을 줄이는 이유는 경기침체 장기화 및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로 부자들도 생활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반면 향후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항목으로 '문화 및 레저'가 3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연금 및 사회보험' 16%과 '의료비 및 의약품비' 16% 순이었다. 이는 부자들의 건강중시, 노후대비, 문화 지출에 대한 소비 경향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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