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후이미지검색

폭염 때 서울에서 기온이 1℃ 오르면 사망률이 16%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는 박혜숙(이화여대의대 예방의학교실)·이원경(인하대병원 예방관리과) 교수팀이 진행한 ‘199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폭염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폭염이 발생했던 해에 임계점(29.2℃) 이상에서 기온이 1℃ 더 오르면 사망률은 15.9% 높아졌다. 반면, 폭염이 발생하지 않은 해에는 기온이 1℃ 더 올라도 사망률은 0.31% 높아지는 데 그쳤다. 부산에서는 폭염과 사망률 간의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서울에서 폭염이 사망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시기는 1991~1995년으로, 1994년의 전국 평균 폭염 발생일 수는 무려 31.1일이다.
연구팀은 고온과 사망의 관련성은 폭염 여부를 고려하지 않으면 잘못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해안지역인 부산보다 내륙지역인 서울에서 열섬 효과가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폭염은 열사병, 일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을 유발함은 물론 뇌졸중 위험도를 높인다. 기온이 상승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수분이 소실돼 혈액순환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폭염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인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삼가길 권고했다. 또, 실내외 온도 차가 너무 크지 않도록 냉방은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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