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편액' 550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
'한국의 편액'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등재된 편액 550점은 한국국학진흥원이 189개 문중으로부터 기탁받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건물의 건축 목적에 따라 주거공간(137점), 추모공간(64점), 교육공간(231점), 수양공간(118점) 등 다양한 공간에 걸려있던 것이다.
한국에서 편액은 삼국시대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남은 편액들은 대부분 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이며 이번에 등재 신청한 편액은 16세기~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이다.
편액이란 건물의 처마와 문 사이에 글씨를 새겨 걸어둔 표지판으로, 건물의 기능과 의미, 건물주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3~5자 정도로 함축한 기록물이다.
편액의 글씨는 조선 시대 선비들의 생활과 사유체계를 표현한 것으로, 조선 선비문화와 선비 정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 글씨는 당대의 국왕, 명필, 문인·학자들이 남긴 것으로, 필적 안에는 제작 당시의 시대정신과 가치관, 서예가의 예술혼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