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후이미지검색

미국 휴스턴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의 ‘음주자의 운동 성향’에 대한 논문을 보면 술을 마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1% 더 열심히 운동했다. 음주량이 많은 사람은 일주일 동안 아예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20분 이상 더 운동했으며, 심지어 폭음하는 경우에는 운동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음주로 인한 과잉 칼로리 섭취와 건강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보상심리로 술을 마신 후 더 열심히 운동한다. 하지만 운동 중인 사람에게 술이 나쁘다는 것은 공식처럼 각인되어 있다. 술이 운동에 다양한 부작용을 부르기 때문이다.
술로 인한 운동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근 손실’이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알코올 해독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게 되는데, 근육 합성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 호르몬의 기능이 저하되고 간의 피로가 누적되어 자칫 근육이 줄어들 수 있다. 이 외에 술을 마시면 각종 피로물질이 누적되어 신체기능을 떨어뜨리고 부상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대사증진과 면역체계강화 등 다양한 순기능을 갖고 있는 운동이 술을 마셨다고 해서 모두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음주 운동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술이 운동에 미치는 영향은 음주량이나 개인의 신체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운동 중이라도 적당한 음주를 즐기는 것이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낫다. 술을 마신 후 24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술이 미치는 악영향을 더욱 줄일 수 있다. 물론 지나친 과음과 잦은 음주, 무리한 운동은 예외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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