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과 창경궁의 야간개장이 시작됐다. 경복궁은 11일부터 16일까지이고, 창경궁은 10일부터 15일까지 야간에 개방된다. 조명과 어우러진 밤의 궁궐이 평소에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야간개장은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경복궁 경회루 야경. 사진=정신영

※ 경복궁
개방기간: 2015년 2월 11일 ~ 16일
관람시간: 오후 6시 ~ 9시까지 (입장마감 오후 8시)
입장료: 3,000원 예매하러가기
※ 창경궁
개방기간: 2015년 2월 10일 ~ 15일
관람시간: 오후 7시 ~ 10시까지 (입장마감 오후 9시)
입장료: 1,000원 예매하러가기

조선왕조의 법궁, 경복궁
 
정도전 '큰 복을 누리라'는 뜻으로 작명
이름과 달리 임진왜란, 일제강점기에 큰 수모 겪어

경복궁 근정전. 출처: 위키피디아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법궁이다. 법궁은 임금이 사는 궁궐을 의미하는 것으로 태조 이성계가 수도를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창건하였다. 개국공신 정도전은 '큰 복을 받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경복궁의 이름을 지었고, 경복궁 내 모든 전각의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경복궁은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시절에 큰 수모를 겪었다.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창덕궁, 창경궁과 함께 불에 타 없어졌었고, 선조가 전쟁이 끝난 직후 경복궁 중건을 논의했으나 공사 비용, 인력 등의 문제로 그 후 270여년간 폐허로 남아있었다.
 
1867년 고종 때, 흥성대원군이 왕권 강화를 목적으로 경복궁을 예전보다 훨씬 더 크고 아름답게 재건했다. 이성계가 처음 지었을 때 390여칸이었던 경복궁 건물을 7200여칸으로 늘렸다. 그러나 1910년 일제의 식민지가 되면서 다시 한번 경복궁은 그 모습을 잃고 말았다. 경복궁의 크기를 10분의 1로 줄이는가 하면 일반 전시회를 이 곳에서 열었고, 경복궁 맨 앞에 조선총독부를 세워 경복궁의 권위를 없애고자 했다. 이처럼 민족 수난의 역사를 함께한 경복궁은 1995년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흥선대원군이 지었던 경복궁의 모습을 복원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경복궁 홈페이지: http://www.royalpalace.go.kr/)

1995년 철거되기 전 조선총독부 건물. 출처: 위키피디아

왕실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경궁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번째로 지어진 창경궁은 왕실 가족이 늘어나 궁궐이 비좁아져 왕실의 웃어른들을 편하게 모시기 위해 성종 때 지었다. 애초에 궁궐로 계획된 것이 아니라서 다른 궁궐과 비교할 때 규모나 배치가 다르다. 전각의 수가 많지 않고 규모가 작으며 언덕이나 평지를 따라 터를 잡아 배치가 자유롭고 동향으로 지어졌다.
 
왕실의 생활공간으로 지어진 터라 내전이 더 넓게 지어졌고, 왕비와 후궁 등 왕실 가족이 많이 거처하던 곳이라 왕실 가족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진다. 장희빈과 인형왕후, 사도제사 등의 사건이 일어난 현장이기도 하다. (창경궁 홈페이지: http://cgg.cha.go.kr/ ) 

창경궁 명정전.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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