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안영미, '라디오스타'에서 비친 눈물에 더 눈물나는 이유

기사입력 2020.11.12.10:02
  • 방송인 안영미가 故박지선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방송인 안영미가 故박지선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캡처
    개그우먼 안영미의 스치는 눈물이 더 깊은 울림을 전한다. 브라운관에서 처음 마주한 안영미의 표정이기에 그 깊이는 더하다. 故박지선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그리움은 아직도 진하다.

    지난 11일 MBC '라디오스타'는 가수 이적, 폴킴, 정인,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출연한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정인은 육아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곡 작업의 열망을 딸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직접 만들어부르는 것으로 푼다고 했다. 정인은 "아이들은 싫어하고 무서운 것 이겨내려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내용을 담았다"며 직접 만든 '자장가'를 들려줬다.
  •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캡처
    ▲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캡처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자장가의 내용은 따뜻했다. "잘자. 우리 딸. 좋은 꿈꿔. 꿈에선 뭐든지 할 수 있어. 하늘을 훨훨 날 수도 있고, 마법을 부릴 수도 있지. 만약에 꿈에서 무서운 호랑이가 나온다면, 더 큰 목소리로 '어흥' 할 수있어. 그리고 갑자기 눈을 뜨면, 어느새 호랑이는 사라지고, 엄마랑 아빠가 딸 곁을 지켜주지."

    경청하던 안영미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정인은 "왜 울어"라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구라는 "친구생각이 나면 그럴 수도 있지"라며 위로했다. 故박지선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었다. 안영미는 굳은 표정에서도 정인의 곡에 박수를 보냈다.

    정인은 신나는 곡으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고 했다. 밥먹을 때 부르는 동요였다. "튼튼하게 무병장수"로 끝나는 노래에 안영미는 다시 웃었다. 이어 "무병장수"를 외치며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북돋았다. 개그우먼으로 다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 사진 : 개그우먼 송은이, 배우 이윤지 인스타그램
    ▲ 사진 : 개그우먼 송은이, 배우 이윤지 인스타그램
    故박지선을 애도하는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개그우먼 송은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누피와 친구들의 인형을 모아놓은 사진을 게재하며 "인형을 보고 한 사람이 떠올랐다면 이건 우연일까요"라는 글을 적었다. 배우 이윤지는 스폰지밥 이미지를 게재하며 "라니에게 스펀지밥 이모의 안부를 자알전했어. 너, 안녕하기를!"이라고 덧붙였다. 매일매일 故박지선에게 마음으로 편지를 쓰는 이윤지의 인스타그램이다.

    한편, 故박지선은 지난 2일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날 가족과 연락이 닿지않았던 부친의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황이었다. 마포경찰서 측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해당 유서에는 박 씨가 앓던 질환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정인의 세상 스윗한 자작 자장가 "사랑으로 지켜줄게"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