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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배우들 '이면의 매력' 담겼다

기사입력 2019.02.19 18:44
  •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한 주역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한 주역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유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지훈, 강소라, 이범수, 이시언이 참석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한 이범수의 말처럼, '자전차왕 엄복동'은 배우들의 다채로운 매력과 장르적 재미를 담은 작품이었다. '자전차왕 엄복동'을 통해 첫 제작자로 나선 그는 "(작품이) 액션, 스포츠의 역동성, 감동, 웃음이 다 있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범수는 배우들의 캐스팅 배경으로 '이면의 매력'을 꼽았다. 그는 "정지훈 씨는 평소에 고급스럽고 셀럽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그 이면에 소탈하고 순박한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러브콜을 보냈다. 강소라 또한 보이시한 매력 이면에 여성스러움과 연약함 같은 이미지가 있었다"라며 배우들의 매력 포인트를 되짚었다.

    또한, 김유성 감독은 이시언에 대해 "자유롭지만 정확한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는 오차없는 연기를 주문하는 편인데, 이시언 배우만큼은 자유롭게 연기하라고 했다. 자유분방함이 무척 마음에 드는 배우"라고 평하며 "저희 서로 입을 맞추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작품을 통해 친해졌다는 정지훈과 이시언의 케미도 엿볼 수 있었다. 극 중 두 사람은 악연으로 시작됐지만 절친으로 거듭난 사이다. 이시언이 연기한 이홍대는 경성에 도착한 엄복동(정지훈)에게 사기를 친 인물로, 일미상회 자전차 선수 선발에서 재회하며 동고동락하게 된 캐릭터다.

    정지훈은 두 사람의 자전차 실력에 대해 "이시언 배우보다 제가 자전거를 잘 탄다"며 "아마 이시언 배우는 평생 이토록 운동을 많이 해본 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시언은 "자전거 대결하면 제가 진다. 저는 연습량이 정지훈 배우에 비해 반 정도다"라며, 힘들었던 점에 대해 "얘가 말을 다 해서 할 말이 없다"라고 덧붙여 현실 절친다운 모습을 보였다.

  • 작품 속 일미상회의 분위기 메이커를 연기한 이시언은 엄숙함이 가득한 간담회에서도 웃음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제작발표회 말미, 마지막 인사에서 이시언은 "제가 끝자리에 앉아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다"라며 "긴말하지 않겠다. '눈 같은 영화'다. 소리 없이 마음에 쌓여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배우들은 호탕한 웃음과 함께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노고와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자전차왕 엄복동'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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