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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

용인세브란스병원, 디지털 치료 효과 높일 ‘감수성 평가 도구’ 개발

기사입력 2025.04.22 14:54
환자의 심리·기술 적응력 종합 반영… 맞춤형 디지털 치료 환경 조성 기대
  •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디지털 치료 환경에서 환자의 적응력을 평가할 수 있는 ‘디지털 감수성 척도(YI-DSS)’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디지털 치료제(DTx)와 원격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 기반 치료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가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 대한 심리적 수용성과 불안이 치료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주목된다.

    그동안 관련 지표로는 개인의 기술적 역량에만 집중한 ‘디지털 문해력’ 척도가 주로 사용돼 왔으나, 이 척도는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나 불안 같은 심리적 요인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 디지털 환경에서의 치료 적응력을 반영하는 평가 도구가 개발됐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 디지털 환경에서의 치료 적응력을 반영하는 평가 도구가 개발됐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이에 연구팀은 디지털 문해력과 효능감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정량적 도구인 YI-DSS를 개발하고, 설문 기반의 요인 분석을 통해 그 타당성을 검증했다. 이번 연구에는 총 986명의 성인이 온라인 설문조사의 형태로 참여했으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설문 문항의 내용 타당성도 함께 확보했다.

    분석 결과, YI-DSS는 ▲디지털 활용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비판적 사고 ▲디지털 윤리 등 4개의 디지털 문해력 요인과 ▲디지털 자신감 ▲디지털 불안 등 2개의 효능감 요인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구조를 보였다. 기존 문해력 척도와의 상관관계도 높게 나타나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해당 척도가 디지털 치료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기술적 요소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 첫 정량화 도구로, 환자의 디지털 적응도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진영 교수는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환자의 기술적·심리적 적응력을 함께 평가해 디지털 치료의 효과와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척도 개발을 통해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환자 맞춤형 디지털 치료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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