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비대면 진단 및 진료 수요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예측하는 의료 진단 방법 분야의 특허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 진단 방법 특허출원은 2015년 이전에는 채 10건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 19건으로 늘기 시작해 2017년 46건, 2018년 108건, 2019년 145건, 2020년 270건이 출원되어, 최근 5년간 연평균 94%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AI 의료진단 방법은 국내 출원인이 출원을 주도하고 있으며, 외국 출원인은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원인은 의료 인공지능 신생 업체 273건(43.5%), 대학 산업 협력단 224건(35.7%), 개인 46건(7.3%), 의료 재단법인 42건(6.7%), 연구소 18건(2.9%), 병원 15건(2.4%), 기타 9건(1.4%) 순으로 의료 인공지능 관련 신생 업체와 대학 산업 협력단의 특허출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 의료데이터의 종류별로는 의료영상 정보를 활용한 출원이 153건(52.2%)으로 가장 많았고, 임상 및 진료데이터를 사용한 출원이 84건(28.1%), 바이오마커 관련 출원이 35건(11.7%), 심전도 정보 이용 출원이 20건(6.7%), 보행 정보 이용 출원이 6건(2.0%)으로 나타났다. 이는 촬영 장비가 표준화되어 있어 정형화된 데이터 정보가 생성되는 의료영상 정보 데이터가 인공지능을 적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진단 질병은 ‘암’이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치매와 같은 뇌 질환이 32건, 심장질환 18건, 안과 질환 16건 구강질환 15건, 우울증 10건, 기타 질병 76건 순으로, 우리나라 성인이 많이 걸리는 질병들에 대한 출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 백양규 심사관은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의료 분야에 활발하게 접목이 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코로나로 인한 사회 변화와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비대면 진단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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