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GC녹십자웰빙,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12조 원 글로벌 시장 공략

기사입력 2025.02.13 09:34
- 이니바이오 인수 통한 '보툴리눔 톡신' 국내 허가 획득
- 스웨덴서 균주 수입...균주 투명성 확보
- 12조 원 글로벌 시장 공략 시동...중국, 브라질 공급계약 체결
  • 충북 음성 소재 GC녹십자웰빙 혁신공장 전경/출처=GC녹십자웰빙 홈페이지
    ▲ 충북 음성 소재 GC녹십자웰빙 혁신공장 전경/출처=GC녹십자웰빙 홈페이지

    GC녹십자웰빙(대표 김상현)이 12조 원대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GC녹십자웰빙은 지난 12일 에스테틱 기업 이니바이오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특화된 기업인 이니바이오 인수를 통해 에스테틱 사업에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존 태반주사제인 라이넥을 중심으로 한 '영양주사제 의약품' 사업과 보툴리눔 톡신, 필러, 스킨부스터를 중심으로 하는 '에스테틱' 사업을 양축으로 삼아 새로운 '메디컬 솔루션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GC녹십자웰빙은 이니바이오 인수를 통해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니바이오는 특허받은 순도 100%의 제품 생산 기술력, 다수의 해외 네트워크, 그리고 FDA(미국식품의약국)·EMA(유럽의약품청) 승인이 가능한 GMP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니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가 균주 출처 논란에서도 자유롭다는 것도 인수의 요인이다. 이니보 균주는 스웨덴의 미생물 분양 기관이자 균주 은행인 CCUG(Culture Collection University of Gothenbur)에서 도입했다.

    시장은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이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24년 12조 원에서 2030년 약 31조 원으로 전망된다. 신규 적응증과 다양한 국가 진입, 진입 국가의 신규 시장 형성과 확장, 고객 니즈 확대 등 잠재력이 높은 기회의 시장으로 꼽힌다.

    이니바이오는 전 세계 7개 국가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이 중 중국은 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완료 후 상반기 신약승인신청(NDA)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브라질은 연내 국가위생감시국(ANVISA) 인증을 획득하여, 올해 말 첫 출하를 목표하고 있다.

    한편, GC녹십자웰빙은 지난해 4월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분을 물적분할한 후 영양주사제 사업 중심의 ‘메디컬 솔루션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한 바 있다. 이후 경영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2024년 매출액은 1,3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30억 원, 당기순이익은 75억 원으로 각각 24.1%, 10.4% 증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하이난성으로부터 태반주사제 라이넥의 품목 허가를 받아 중국 전역으로 유통을 추진하는 등 사업 영역을 해외로 넓히고 있다.

    이니바이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바이오 의약품 회사로, 경기도 부천에 한국 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GMP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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