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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진단 및 의료기기 전시회 ‘메드랩 2025(MEDLAB Middle East 2025)’가 2월 3일부터 6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80개국 8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진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으며, 국내 기업도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GC녹십자의료재단, 디지털 병리 자문 서비스 첫 공개
4년 연속 메드랩에 참가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GC녹십자의료재단은 올해 행사에서 디지털 병리 진단 및 자문(Second Opinion) 서비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물리적 검체 이동 없이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실시간 진단과 자문을 제공하는 혁신 기술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검사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등 글로벌 의료 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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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공개
노을은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miLab™)을 출품하며 중동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국(SFDA)으로부터 AI 기반 혈액 분석 및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의 의료기기 시판 허가를 획득하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전시 기간 100여 개의 고객 및 파트너사가 부스를 방문해 딜러 및 파트너사 협력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쓰리빌리언, AI 기반 유전 질환 진단 소프트웨어 GEBRA 선보여
유전체 분석 기업 쓰리빌리언은 인공지능(AI) 유전 진단 소프트웨어 GEBRA를 선보이며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했다. GEBRA는 전장유전체(WGS) 및 전장엑솜(WES) 데이터를 기반으로 5분 이내에 희귀질환 진단을 완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돼 글로벌 병의원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16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규 파트너 확보에 집중했다.
진매트릭스, 다중 분자 진단 제품 ‘네오플렉스’ 시리즈 전시
진매트릭스는 호흡기 감염(RI), 성 매개 감염(ST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급성 장염(GI) 진단 제품을 포함한 고성능 다중 분자 진단 제품군 ‘네오플렉스(NeoPlex)’를 소개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호흡기 감염 및 성 매개 감염 진단 제품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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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알레르기 및 여성 건강 진단 솔루션으로 시장 확대
수젠텍은 알레르기 진단 장비 및 시약, 여성호르몬 검사 디지털 플랫폼, 신속진단키트 등을 포함한 종합 진단 솔루션을 소개했다. 회사는 특히 중동 지역에서 맞춤형 알레르기 패널을 설계해 공급하는 방식과 QR코드를 통한 LOT 관리 기능이 참관객의 큰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밖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주요 국가에 유통망을 확보한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엔젠바이오, AI 기반 NGS 정밀진단 솔루션으로 글로벌 진출
엔젠바이오는 AI 기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정밀진단 솔루션을 출품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인도의 대형 유통사와 유방암 진단 및 골수이식 조직적합성검사 제품 대규모 공급 계약을 논의했으며, UAE의 NGS 국가 프로젝트 관계자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중동 및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놀루션, 분자 진단 자동화 장비 및 핵산 추출 기술 선보여
제놀루션은 분자 진단 자동화 장비 및 핵산 추출 기술을 메드랩 2025에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화 핵산 추출 장비 및 시약 솔루션을 소개하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검체 처리 기술을 홍보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의료 기관 및 연구소와 협력해 현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메드랩 2025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AI, 유전체 분석, 디지털 병리, 다중 분자 진단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동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